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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하나·외환 4위…페테르센 연장 접전 끝에 우승

기사입력 2012.10.21 16:43 / 기사수정 2012.10.21 18:3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영종도, 조영준 기자] '맏언니' 박세리(35, KDB금융그룹)가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4위에 오르며 한국 낭자의 자존심을 세웠다. 그러나 이 대회 통산 한국 골퍼 8번째 우승은 실패했다.

박세리는 2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바다코스(파72·6천364야드)에서 열린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때린 박세리는 단독 4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전날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쓸어담은 박세리는 '무결점 샷'을 선보이며 공동 3위로 도약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파세이브에 그쳤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청야니(23, 대만)는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10언더파 206타로 3위에 올랐다.

2002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박세리는 10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다. 한국 LPGA 1세대 동료인 김미현(35, KT)이 은퇴하는 무대에서 '맏언니'로 나선 박세리의 출발은 불안했다. 3번홀(파3)과 4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한 박세리는 두 타를 잃었다. 그러나 5번홀(파5)부터 7번홀(파5)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0번홀(파4)에서 다시 한타를 줄인 박세리는 상위권에 도약했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거렸다. 파세이브로 타수를 지켜나간 그는 15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다.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꾼 박세리는 더 이상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지난 2007년 이 대회 정상에 등극한 페테르센은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5타를 앞선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페테르센은 최종라운드에서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3번홀과 12번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매튜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페테르센은 17번홀에서는 보기를 범할 위기에 몰렸지만 그림같은 파 퍼팅을 성공시키며 위기를 모면했다. 마지막 18번홀(파5). 페테르센은 타수를 지켜내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가져갔다.

11언더파 205타로 동타를 기록한 두 선수는 18번홀에서 연장전을 펼쳤다. 결국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페테르센이 승부를 결정짓는 버디를 잡으며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페테르센은 우승상금 27만 달러를 거머줬다. 

박희영(24, 하나금융)은 3라운드에서만 버디 7개 보기 2개를 적어내며 5타를 줄였다. 막판 추격을 펼친 박희영은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김하늘(24, 비씨카드), 렉시 톰슨, 브리타니 린스컴, 미나 하리게(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올랐던 유소연(22, 한화)은 버디 1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1타를 잃었다. 올 시즌 2승에 도전한 유소연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7위로 추락했다. 신지애(24, 미래에셋)는 5언더파 211타를 때리며 박인비(24), 강혜지(22)와 함께 공동 15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한편 기대를 모은 최나연(25, SK텔레콤)은 2오버파 218타로 공동 39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미현은 8오버파 224타를 때리며 공동 61위에 올랐다.



[사진 = 박세리, 수잔 페테르센, 김하늘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김성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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