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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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우승에 운 황선홍 감독 "모두들 정말 고맙다"

기사입력 2012.10.20 18:1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포항, 조용운 기자] '황새' 황선홍 감독이 울었다. 너무도 간절했기에 흐르는 눈물을 막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경남FC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연장 120분 직전까지 경남의 골문을 열지 못하던, 포항은 승부차기가 예상되던 종료 직전 박성호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이 터지면서 우승의 환희를 맛봤다.

종료와 함께 황선홍 감독은 17,133명이 보는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가슴 속에 새겨뒀던 우승의 한을 맘껏 풀어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황선홍 감독은 "팬들과 선수들, 코칭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우승의 공을 함께 달려온 이들에 돌리기 바빴다.

눈물을 보인 이유로 그는 "첫 우승이다. 오늘 경기에 앞서 '우승이 아니면 아무 것도 없다'는 간절함을 가졌다. 벤치에서 선수들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 정도로 열심히 뛰더라"며 "너무도 고맙다"는 말로 당시의 감정을 설명했다.

부산 아이파크를 지도하던 시절 리그컵과 FA컵 결승에 올랐던 황선홍 감독이지만 2번 다 우승에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3번의 도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황선홍 감독은 "경기 중 부정적인 생각이 나더라"며 "냉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나는 아직도 부족함이 많다. 이번 우승이 내 지도자 인생의 첫 걸음이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을 울린 결승골의 주인공 박성호는 올 시즌 그가 야심차게 데려온 공격수였지만 시즌 초반 골을 넣지 못해 같이 마음고생을 한 사이다.

애증이 교차한 선수가 가장 중요한 시점에 골을 넣은 데에 황선홍 감독은 "화려하지 않지만 팀에 헌신하는 선수다. 다른 선수들이 가지지 못한 장점이 있다. 더 크게 발전할 선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 황선홍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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