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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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로 새 출발' 이종범 "한화, 매력 있는 팀이다"

기사입력 2012.10.15 11:15 / 기사수정 2012.10.15 13:3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한화 이글스 이종범 코치가 지도자로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이 코치는 15일 대전구장서 열린 김응용 감독 취임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들과 함께 배움의 길에 섰다"며 지도자로서 새롭게 출발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 코치는 김 감독의 취임식에 앞서 7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항상 붉은색 유니폼만 입던 그에게 오렌지색은 다소 어색한 듯 보였다. 하지만 새로운 팀에서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은 그는 강한 어조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코치는 먼저 "나는 코치로 왔다"며 "예전의 이종범 '선수'가 아닌 '코치'다. 코치로서 선수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부족한 것에 대한 아픔을 받아주러 왔다. 나도 선수들과 함께 배움의 길에 섰다. 이 팀이 4년 간 3차례 최하위를 했고 1차례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여기서 무엇을 찾아야 하는 지 깨닫는 게 첫 번째다. 또한 한화에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공부하면서 열심히 코치 생활을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사실 이 코치는 일본 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스에 가려고 생각했었다. 주니치는 이 코치가 KIA 타이거즈로 복귀하기 전 활약했던 팀. 하지만 김 감독의 한화행이 결정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코치는 "감독님의 한화행이 결정된 뒤 부탁하시더라. 지도자 생활의 처음을 감독님과 함께 하는게 뜻깊다. 또한 한화는 매력이 있는 팀이다. 나는 선수들의 시작과 끝을 많이 봐 왔다. 감독님께서 내가 필요해서 불렀기 때문에 선택했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감독님은 항상 코치들에게 맡긴다. 내가 6년 동안 감독님 밑에 있을 때는 동계훈련때 20번도 본 적이 없다. 감독님은 그만큼 선수를 믿고 코치들을 믿는다. 나도 선수들 위해 알아서 하겠지만, 선수들이 근성을 갖고 알아서 하는 게 가장 좋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코치는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인상 쓰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도 선수들에게 막 말할 수도 있지만 돌아서서 그 선수들을 안아줄 수 있는 코치, 친형처럼 소통하는 코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 명장과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의 의기투합, 내년 시즌 독수리의 비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사진=김응용 감독, 이종범 코치 ⓒ 대전,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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