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의 '써니' 김선우가 올 시즌 첫 포스트시즌(PS)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선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PO 4차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뒤 마운드서 내려갔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김선우는 올 시즌 롯데전 2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4.32로 썩 좋은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빅게임 피처'인 그는 달랐다.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그대로 보여줬고 위기 상황에서는 140km/h 중반의 직구에 변화구를 적절히 배합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베테랑다운 모습이었다.
1회는 깔끔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주찬과 조성환을 나란히 3루 땅볼 처리한 김선우는 손아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깔끔하게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박종윤을 4-6-3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에는 전준우,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용덕한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갔다.
4회에는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 홍성흔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박종윤과 전준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지만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만루. 위기가 계속됐다. 하지만 용덕한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송구, 아웃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안정을 찾은 김선우는 5회 세 타자를 공 6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김선우의 투구수 7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8개. 비율로 따지면 64.9%. 초반 제구가 흔들리는 듯 보였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김선우는 6회부터 좌완 김창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 한판이었다.
[사진=김선우 ⓒ 사직,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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