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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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여행객 10명 중 9명, 평소보다 술 더 많이 마셔

기사입력 2012.10.10 11:35

강정훈 기자


[아웃매니아=강정훈 기자] 전세계 성인 여행객 10명 중 9명은 휴가 기간동안 평소보다 술을 더 자주 마시고, 과반수는 아침 혹은 점심부터 술을 즐기는 것으로 것으로 드러났다.

전세계 여행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kr)는 1,000명의 전세계 성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휴가지 음주습관 변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8%에 달하는 응답자가 휴가지 음주량이 평소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응답자의 38%는 점심식사 때부터, 10%는 아침식사 때부터 술을 마신다고 답변했으며, 아침식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술을 마시는 응답자도 2%에 달했다.

술을 마시는 횟수에도 큰 차이가 있었다.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3%는 휴가기간 내내 매일 술을 마시다고 응답했으며, 하루 이틀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 내내 술을 즐긴다고 응답한 여행객도 무려 23%에 달했다. 휴가 기간동안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하루 정도만 마신다고 답변하는 응답자는 겨우 8%에 불과해,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휴가기간 동안 평소보다 술을 훨씬 자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결과 중 하나는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행객 중 과반수는 여행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공항 혹은 기내에서 첫 번째 음주를 시작한다는 사실이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27%는 공항에서, 27%는 기내에서 첫 잔을 마시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평소 항공기를 이용할 때 기내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10명 중 겨우 1명 수준으로, 대부분의 항공기 이용자들은 기내에서 제공하는 술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내 주류는 와인. 이번 조사에서 무려 23%에 달하는 응답자가 가장 선호하는 술로 와인을 꼽았다. 덕분에 각 항공사들이 매년 기내에서 제공하는 와인의 양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루프트한자가 이코노미 승객에게 제공하는 와인은 6개월 기준 20만병에 달하며, 브리티시항공이 연간 소비하는 스파클링 와인도 9만 상자에 육박한다. 양질의 와인을 확보하기 위한 항공사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싱가포르항공은 전 세계에서 동페리뇽 샴페인을 2번째로 많이 구입하는 고객이며, 브리티시항공은 젠틀맨 카베르네쇼비뇽 와인 전량을 구매하는 큰 손이다.

이처럼 휴가 기간동안 음주량과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전문가들은 기내에서의 과도한 음주는 저산소현상으로 평소보다 쉽게 취하게 되며, 탈수로 인해 더 건조하게 느낄 수 있으므로 한 잔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다. 휴가지에서 술을 마실 때에도 하루 이틀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건강하고 즐거운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게 그들의 조언이다.

스카이스캐너에서 한국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김현민 매니저는 "휴가 기간 동안에는 아무래도 긴장이 풀려 평소보다 술을 마시는 횟수나 양이 늘어나게 된다"며,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자신의 건강은 물론, 즐거운 휴가마저도 망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설문조사 결과는 스카이스캐너 한국어 홈페이지(www.skyscanner) 혹은 공식 페이스북 한국어 페이지(www.facebook.com/skyscannerkore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


강정훈 기자 outdoo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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