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 김진욱 감독은 하위 타선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는 평가를 내렸다.
두산은 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두산은 5전 3선승제의 준PO에서 2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1회초 김현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두산은 이원석의 2루타가 이어지며 2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최주환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김 감독도 "1회에 추가점 내지 못한 것이 컸다"며 "이후 찬스 다운 찬스를 못 잡았다. 그래서 한 점 지키기가 힘들었다"며 아쉬워했다.
또한 김 감독은 "하위 타선 싸움에서 졌다"고 패인을 지적했다. 이날 두산의 7~9번 타순에 배치된 임재철, 양의지, 김재호는 9타수 1안타를 합작하는데 그쳤다. 반면 롯데의 하위 타선에 배치된 황재균, 용덕한, 문규현은 6안타를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문규현은 동점타, 용덕한은 결승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위 타선 싸움에서 두산은 완패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더 이상 물러날 게 없다"며 "2010시즌에 2연패 뒤 3연승 한 적도 있다. 전력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두산은 2010년에도 준PO에서 롯데와 맞붙어 홈에서 2연패한 뒤 내리 3연승하며 플레이오프(PO)행 티켓을 따낸 바 있다. 김 감독도 당시의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사진=김진욱 감독 ⓒ 잠실,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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