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징계 결정 연기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12 런던올림픽이 막을 내린 지 2달이 되어가는데 박종우(부산)의 '독도 세리머니'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징계 여부를 놓고 일주일 더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보도를 통해 "FIFA 상벌위가 지난 5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서 상벌회의를 열고 박종우와 관련된 안건을 다음주 재논의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재논의 이유와 발표 날짜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달갑지 않은 기다림이다. 박종우는 지난 8월 영국 카디프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 축구 3-4위전서 일본에 승리한 후 '독도는 우리땅'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이 장면이 중계 영상을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헌장 50조에 반하는 정치적인 운동일 수 있다며 동메달 수여 보류와 FIFA 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FIFA에 박종우의 행동이 우발적이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고 FIFA는 상벌회의를 통해 징계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다음주에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FIFA의 징계 수준은 가벼운 경고에서 출전 정지까지 다양하며 3경기 이상이나 2달 이상의 출전 정지 또는 1700만 원 이상의 벌금이 확정될 경우 항소가 가능하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5일 런던올림픽 입상자에 대한 연금증서 수여식을 개최했고 박종우도 연금 지급 명단에 이름을 올려 동메달 리스트의 처우를 확정했다.

[사진 = 박종우 ⓒ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