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F1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43, 독일, 메르세데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든 서킷을 떠난다.
'F1의 황제'로 불린 슈마허는 4일 일본 그랑프리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때때로 작별을 고해야할 때가 온다. 지금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을 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영원한 작별을 말해야 할 때다"라고 밝혔다.
"100% 완벽하지 않은 레이스를 지속하는 것은 내가 원한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인 그는 현역에서 완전하게 은퇴할 뜻을 전했다.
슈마허는 지난 1991년 벨기에 그랑프리 대회에서 F1에 데뷔했다. 21년 동안 무려 300회 이상의 레이스에 출전했고 91번이나 정상에 등극했다. 최다승은 물론 최다 예선 1위(17회) 기록도 보유하고 있는 그는 7차례나 월드챔피언에 올랐다. 월드챔피언은 한 시즌 F1레이스를 마친 뒤 가장 포인트가 높은 드라이버에게 주어지는 명칭이다.
1994년과 1995년 월드챔피언에 오른 그는 2000년부터 5년 연속 월드챔피언에 오르는 업적을 남겼다. 지난 2006년 은퇴를 선언했지만 4년 뒤 다시 현역에 복귀했고 메르세데스와 3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최근 메르세데스가 'F1의 타이거 우즈' 루이스 해밀튼(영국)과 새롭게 계약을 체결하면서 슈마허의 입지가 좁아졌다.
슈마허는 이적도 부각됐지만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일본 그랑프리를 마친 그는 오는 12일 부터 전남 영안에서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사진 = 미하엘 슈마허 (C) KAVO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