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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최다 111구' 유창식, 가능성 남긴 7이닝 8K 호투

기사입력 2012.10.01 19:43 / 기사수정 2012.10.01 19:4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자책 이하)에 올 시즌 최다인 111구를 던졌다. 하지만 2개의 피홈런과 타선 침묵이 아쉬웠다. 한화 이글스의 '7억팔' 유창식이 올 시즌 마지막 등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유창식은 1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나서 6⅔이닝 동안 5피안타(2홈런) 8탈삼진 3사사구 3실점의 호투를 선보였지만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팀이 1-4로 패하면서 지난달 26일 두산전에 이어 2연패, 시즌 8패(6승)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83에서 4.77로 끌어내렸다.

유창식은 올 시즌 SK전 3경기(2경기 선발)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00(13이닝 13실점)으로 부진했다. 탈삼진 10개-볼넷 15개로 제구에서도 불안함을 노출했다. 하지만 이날은 홈런 2개를 맞은 부분만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6회 1사 만루 위기를 추가 실점 없이 넘긴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1회는 완벽했다. 유창식은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모창민, 최정은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산뜻하게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2아웃을 잘 잡아낸 뒤 김강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조인성을 우익수 뜬공 처리, 이닝을 마쳤다.

3회가 아쉬웠다. 유창식은 3회초 선두타자 안치용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실투로 이어져 좌측 담장을 넘는 동점 홈런을 맞고 말았다. 이후 2아웃을 잘 잡아낸 뒤 유격수 이대수의 실책으로 모창민을 내보냈지만 곧바로 도루 저지에 성공, 이닝을 마감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홈런으로 이닝을 시작했다. 유창식은 4회초 선두타자 최정에게 초구에 좌중간 홈런을 맞고 2점째를 내줬다. 2아웃을 잡아낸 뒤 김강민을 볼넷 출루시켰지만 조인성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에는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5회까지 투구수는 76개였다.

6회에는 선두타자 모창민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최정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이호준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이후 박정권과 김강민에게 사구와 볼넷을 연이어 허용,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조인성을 우익수 뜬공, 안치용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창식은 선두타자 최윤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정근우와 모창민을 나란히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7회까지 투구수는 111개, 올 시즌 최다였다(종전 6월 1일 잠실 LG전 110개). 스트라이크는 67개, 볼은 44개로 비율도 썩 나쁘지는 않았다. 이날도 140km대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를 펼치며 7회까지 잘 버텼다. 

유창식은 이날 "스스로 풀어나가는 능력을 키웠으면 한다"는 한용덕 감독대행의 믿음에는 어느 정도 부응한 듯한 모습이었다. 한 감독대행 체제에서 4경기에 선발 등판해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이날은 사사구 3개를 내주면서 탈삼진 8개를 잡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이기도 했다.

유창식의 올 시즌 마지막 등판, 결과는 패전이었지만 선발투수로서 성공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준 한판이었다. 지금의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해 보인다.


[사진=유창식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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