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배세민 기자] MBC 월화 드라마 '골든타임'이 26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25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월화 드라마 '골든타임'는 13.7%(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골든타임'은 월화극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지켜냈다.
'골든타임'은 다양한 각도에서 우리나라 의료계의 현실을 고발하는 내용을 그려내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제대로 된 수술 장이 없어서 애를 먹는 응급 의학과, 환자의 위급함 상황을 염려하기 보다는 치료비를 못 받을까 전전 긍긍하는 행정 시스템 등등 우리나라 의료계의 각박한 상황들을 박진감 있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거기에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환자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는 소신 있는 의사 최인혁(이성민 분)을 그려내 감동의 물결을 더하고 있다. 종영을 1회 앞두고도 병원 시스템은 변화될 기미를 보이진 않는다. 마치 우리의 현실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을 반영하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1분 1초가 아까운 환자 앞에서 각 과의 과장들은 자신의 체면을 지키는 데 보다 더 열중했다. 잘 나가는 성형외과에는 레지던트 지원자들이 수두룩한데 응급 의학과는 지원 미달이다. 아마 최인혁의 고독한 외길 인생은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최인혁의 우직함은 현실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어리석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의 우직함은 조금씩 주변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사장으로 등극한 재인(황정음 분)은 헬기 수송의 시급함을 알고 소방 방재청과 MOU를 체결했다. 이어 극 초반에는 환자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도 귀찮은 일에 말 들까 도망갔던 이민우(이선균 분)가 현재 성장한 모습은 그야말로 놀랍다. 여기에는 이들이 최인혁을 보고 배운 것들이 의사로서의 밑바탕을 이뤘기 때문일 것이다.
최인혁의 환자를 위하는 진실한 마음이 사람과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 나가고 있다. 시청자들이 최인혁에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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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골든타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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