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최근 일본 내에서 '반한류'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 표절이라는 '황당한' 의혹까지 떠돌고 있다.
지난 13일 한 일본 네티즌은 일본의 모 타이어회사 광고 영상과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를 비교해 유투브에 게재했다. 비교 대상인 광고 영상에서는 노란 카우보이모자를 쓴 외국인 여성과 남성들이 올가미 밧줄을 잡고 돌리는 동작을 취하고 있다. 이 안무 장면을 '강남스타일'이 차용했다는 것이다. 이 광고 영상은 지난해 만들어져서 방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네티즌들은 "광고 영상에서는 여성이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밧줄을 돌리며 말춤을 추는 것이 당연하지만, '강남스타일'에서는 왜 이런 동작을 취하고 있는가. 강남이 승마로 유명한 곳이라도 되나. 아이디어를 베낀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보다 냉정한 시각을 가진 네티즌들은 "말도 안 되는 억지다"라며 반박하고 있다. 이들은 "그렇게 따지면 한국에서 1998년에 발표된 코요테의 '순정'에도 말춤과 비슷한 동작이 있었다. 그럼 이 광고영상도 코요테를 베꼈다고 할 수 있느냐"며 어이없어 하고 있다.
일부 일본 네티즌이 이처럼 무리하게 표절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결국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자 이를 시기해 '물타기'를 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옐로우 햇' 타이어 광고 영상 ⓒ 유투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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