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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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속 마무리' 마크 크룬, '은퇴' 가네모토에 경의 표해

기사입력 2012.09.14 10:14 / 기사수정 2012.09.15 03:1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 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했던 '강속구 투수' 마크 크룬(전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은퇴를 선언한 '철인' 가네모토 도모아키(44, 한신 타이거즈, 한국명 김지헌)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크룬은 13일 "가네모토가 은퇴 기자회견에서 내 이름을 언급한 것에 대해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감동했다.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가네모토는 12일 은퇴 기자회견서 "가장 기억에 남는 투수는 크룬이다. 내가 100% 직구만 노리고 2구 연속 헛스윙한 것은 프로에서 처음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크룬의 직구 위력이 대단했다는 것.

가네모토는 지난 12일 일본 니시노미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21년간 활약하며 통산 2561경기에 출장해 이날까지 타율 2할 8푼 5리 474홈런 1517타점을 기록했다. 한신 팬들에게는 '정신적 지주'와 같은 존재다.

아울러 크룬은 "가네모토는 내 영원한 라이벌이었으며, 그를 잡자는 목표로 야구했다"며 "가네모토를 처음 삼진으로 처리한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한다. 훌륭한 선수와 맞대결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경의를 표했다.

크룬은 일본 무대에서 최고 구속 162km의 직구를 바탕으로 6년(2005~2010) 동안 304경기에 등판 14승 18패 177세이브 평균자책점 2.68의 호성적을 남겼다. 그는 6시즌 연속 25세이브 이상을 올리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해왔다. 메이저리그서는 통산 2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43에 그쳤지만 일본 무대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 2월 19일 38세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사진=마크 크룬 ⓒ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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