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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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K 무실점투' 류현진, ML 10개팀 스카우터에 제대로 어필

기사입력 2012.09.06 21:35 / 기사수정 2012.09.07 12:3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괴물 투수' 류현진이 20여명의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터들에게 제대로 어필했다. '탈삼진 쇼'에 위기관리 능력, 쇼맨십까지 그야말로 '종합 선물세트'였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한 완벽투였다.

류현진은 6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32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8탈삼진 3볼넷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7승 달성에 성공했다. 최근 2연승. 이로써 류현진은 한용덕 감독대행 체제 이후 팀의 다섯 번째 승리를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냈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151km의 직구(74개)에 써클체인지업(29개), 커브(16개), 슬라이더(13개)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최근 위력이 반감됐던 써클체인지업이 살아난 부분도 고무적이었다. 또한 8회에도 거침없이 150km대의 공을 뿌리는 등 구위까지 살아있었다. 황재균에게 던진 130번째 공은 전광판 기준 150km를 찍었다. 

1회는 완벽했다. 류현진은 1회초 세 타자를 공 5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깔끔하게 첫 이닝을 넘겼다. 하지만 2회와 3회에는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2회 조성환과 손용석에게 안타, 손용석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용덕한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에는 전준우와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조성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4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4회초에는 황재균을 149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손용석을 투수 앞 땅볼, 황성용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감했다. 이후에도 완벽했다. 5회를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마무리,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류현진은 6회에도 손아섭과 홍성흔을 나란히 땅볼 처리한 뒤 조성환을 풀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그야말로 완벽투였다.

류현진은 7회 선두타자 황재균을 삼진 처리했다. 류현진의 개인 통산 1200번째 탈삼진이었다. 손용석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그는 대타 박종윤, 김주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8회에는 선두타자 박준서를 149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후속타자 손아섭에게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준 뒤 홍성흔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조성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침착했다. 130구가 넘어가도 전혀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황재균을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9회에는 마무리투수 안승민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류현진의 시즌 7승과 팀의 2연승을 완성시켰다. 

이날 류현진을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10여개 팀 20여명의 스카우터가 대전구장을 찾았다. 4회부터 계속된 류현진의 '탈삼진 쇼'는 물론 그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눈 앞에서 지켜봤다.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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