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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클라시코 속 빛난 이적생들의 '데뷔'…모드리치 '판정승'

기사입력 2012.08.30 08:35 / 기사수정 2012.08.30 11:1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슈퍼컵 2차전에 나선 두 이적생들이 엘 클라시코에 전격 데뷔했다. '기가 막힌' 데뷔 무대였다. 그라운드에 나선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알렉스 송(바르셀로나)이 스페인 데뷔무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 슈퍼컵 2차전에서 두 '이적생'은 나란히 데뷔 무대를 가졌다.

슈퍼컵 우승 트로피의 향방이 갈리는 2차전을 앞두고 이적생들을 향해 이목이 집중됐다. 각각 레알과 바르샤에 입성한 모드리치와 송의 데뷔 가능성도 점쳐졌다.

둘은 최근 일제히 잉글랜드에서 스페인으로 무대를 옮겼다. 송은 지난 19일 아스널에서 바르샤로 전격 이적했다. 6년 간 몸 담았던 아스널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모드리치 역시 스페인 라 리가 입성에 성공했다. 그것도 바르샤의 최대 라이벌 레알로의 이적이었다. 지난 27일 모드리치는 레알과 5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토트넘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는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려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후반전에 접어들자 양 팀은 모두 변화를 모색했다. 수적 열세에 빠진 바르샤와 리드를 지키고자 하는 레알은 모두 교체카드를 꺼내들 시점을 맞이했다.

이 가운데 이들은 어김없이 이적생들을 선택했다. 뜻깊은 데뷔 무대를 갖음과 동시에 팀과의 융합 가능성을 실험하겠단 감독들의 뜻이 내포돼 있었다.

후반 30분 송이 먼저 교체 투입됐다. 티토 발라노바 감독은 체력이 고갈된 세르히오 부스케츠 대신 송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워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에 질세라 레알은 후반 39분 모드리치를 투입해 공격 전개를 맡겼다.

처음으로 스페인산 잔디를 밟았지만 두 선수의 활약은 단연 인상깊었다.

송은 교체 투입되자마자 사비 에르난데스 등과 유기적인 패스 전개를 선보이며 진가를 과시했다. 바르샤 점유율 축구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하던 송은 후반 막바지 팀의 동점골 사냥에 힘을 보탰다. 후반 47분엔 절묘한 패스로 메시에 완벽한 왼발 슈팅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모드리치 역시 특유의 움직임으로 레알 공격을 이끌었다. 들어온 지 1분여 만에 원터치 패스로 공격진에게 일대일 찬스를 제공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후에도 왕성한 활동량과 간결한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경기결과에선 모드리치가 끝내 웃었다. 레알은 전반전에 터진 곤살로 이과인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바르샤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결과로 모드리치는 이적 3일만에 컵대회 우승을 맛보는 감격을 누렸다.

[사진=루카 모드리치 (C)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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