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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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논란' 홍명보 "일본에 공문을 왜 보냈나"

기사입력 2012.08.22 11:5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신문로, 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달성한 홍명보 감독이 '독도 세리머니' 논란에 입을 뗐다.

홍명보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22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서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못다한 이야기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올림픽이 끝난지도 10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한국 축구는 올림픽 영광보다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여파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박종우는 지난 11일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의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3-4위전서 승리한 후 관중석에서 전달받은 '독도는 우리 땅'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박종우가 올림픽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시상식 참가를 불허했다. 결국 홍명보호는 17인만 시상식에 참여했고 박종우는 귀국해 열린 해단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일을 더 크게 벌린 것은 대한축구협회였다. 축구협회는 일본축구협회에 잘못을 시인하는 공문을 보내 일을 더 키웠다. 더욱이 박종우의 시상식과 해단식 불참이 IOC가 아닌 대한체육회의 판단임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홍명보 감독도 이 부분을 안타까워했다. 홍명보 감독은 "박종우는 그 누구보다도 우리 팀에 많은 공헌과 노력을 한 선수다. 그는 자격이 있는 동메달리스트다"고 강조했다.

박종우가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카디프로 이동하는 순간에 처음 이야기를 들었다. 정치적인 말이 어떻게 오갔는지는 모르지만 감독 입장에서 박종우가 시상대에 서지 못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축구협회가 보낸 공문과 관련해 그는 "협회의 행정적인 문제는 더 신중했어야 한다. 귀국했을 때도 대한체육회의 결정이라고 만찬에도 참석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며 선수보다 IOC의 눈을 의식한 처사에 아쉬워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어 "한국과 일본의 축구 관계는 여전히 좋다. 나도 J리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그러나 공문은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한다. 일본에 먼저 보냈어야 하는지 나도 다른 사람들과 같은 생각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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