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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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대에게' 설리에게서 '고은찬'이 보인다

기사입력 2012.08.17 07:53 / 기사수정 2012.08.17 07:53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남장미소녀' 연기에 도전한 설리에게서 2007년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윤은혜가 연기한 캐릭터 고은찬이 보인다. 지금까지 선보인 남장 캐릭터 중 가장 큰 인상을 남긴 '고은찬'. 설리가 넘어 설 수 있을까.

SBS 새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15일 베일을 벗었다. 이번 작품에서 설리는 세계적인 높이뛰기 선수 태준(민호 분)을 동경해 여자임을 속이고 남학생들만 다니는 '지니체육고등학교'로 전학 온 구재희 역을 맡았다.

'아름다운 그대에게' 1회 초반에 설리는 긴 머리를 싹둑 자르며 태준을 찾아 떠날 것을 다짐했다. 짧은 머리의 설리는 기대이상으로 잘 어울렸다. 특히 남자들 특유의 제스처를 따라하고자 했다는 설리는 이성으로의 변신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특히 설리는 지금까지 '남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커피프린스 1호점'의 캐릭터 고은찬(윤은혜 분)와 많이 닮아 보였다. 가슴을 가리기 위해 동여맨 모습이나 조금은 어색한 목소리까지. 은찬과 설리는 이성의 가벼운 손길에도 '악' 소리를 지르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단지 겉모습만 남자인 사랑스러운 여자였다.



윤은혜가 연기한 고은찬과 설리의 이번 도전은 남장 미소녀라는 것 외에도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것이다. 연기력에 대한 우려 속에 고은찬 캐릭터를 잘 소화해낸 윤은혜은 작품의 흥행과 더불어 배우로 자리 잡았다.  설리 역시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통해 당당하게 신인 배우로서 능력을 펼칠 수 있을지의 여부도 기대된다.

풋풋한 설리의 남장은 시작이 좋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그려질 민호, 이현우 등 다른 배우들과의 로맨스 호흡까지 잘 이루어진다면 쟁쟁한 경쟁 드라마들 속에서 '아름다운 그대에게' 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아름다운 그대에게' 설리, '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 ⓒ SBS, MBC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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