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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펠릭스' 에르난데스, ML 통산 23호 퍼펙트게임 달성

기사입력 2012.08.16 11:0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킹 펠릭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가 올 시즌 3호, 메이저리그(ML) 통산 23호 퍼펙트게임의 위업을 달성했다.

에르난데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며 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투로 자신의 생애 첫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시애틀은 미겔 몬테로의 적시타와 에르난데스의 퍼펙트 피칭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27명의 타자를 상대한 에르난데스는 직구와 체인지업, 싱커, 커브, 커터, 슬라이더까지 다양한 구질로 12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위기도 있었다. 에르난데스는 1회초 선두타자 샘 펄드에게 우중간을 가를 듯한 타구를 맞았다. 하지만 우익수 에릭 탬즈가 끝까지 따라가 팔을 뻗으며 타구를 처리했다. 7회초 1사 후에는 BJ 업튼의 땅볼 타구가 다이빙을 시도한 3루수 카일 시거의 옆으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뒤에 있던 유격수 브랜든 라이언이 침착하게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 타자 주자를 아웃시키며 고비를 넘겼다.

9회초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은 상황, 에르난데스는 션 로드리게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퍼펙트게임을 완성시켰다. 에르난데스는 격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시애틀 선수들은 모두 마운드로 달려나와 그의 첫 퍼펙트게임을 축하했다. 세이프코필드에 모인 관중들도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다.

탬파베이 선발로 나선 제레미 헬릭슨도 7이닝 5피안타 1실점의 완벽투를 펼쳤지만 에르난데스의 퍼펙트 피칭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진=펠릭스 에르난데스 ⓒ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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