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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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리포트]아직 끝나지 않은 홍명보호의 여정

기사입력 2012.08.08 12:25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맨체스터, 진정규 런던특파원]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4강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올드트래포드는 박지성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무려 7시즌을 뛰었던 곳이다. QPR로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인지 박지성의 숨결이 살아있는 듯 했다. 홍명보호가 올드트래포드에서 대회 준결승을 치렀다는 점 자체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예선부터 시작된 강행군에 8강전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으로 체력적 부담이 상당한 상태였다. 그렇지만 홍명보호는 브라질을 상대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제대로 맞섰다. 박주영을 벤치에 앉히고, 지동원과 김현성을 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경기 초반 브라질 수비를 패닉 상태로 몰아넣었다. 김현성과 지동원이 연이어 브라질 문전을 위협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승부의 분수령은 전반 38분이었다. 브라질이 역습 상황에서 빠른 공격 전개로 한국 수비를 무너트렸고 호물로가 빠른 땅볼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은 일방적인 브라질의 흐름이었다. 화려한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를 내세운 브라질은 전반전과 달리 압도적인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레안드로 다미앙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점수차는 순식간에 3골 차가 됐다. 이후 경기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브라질은 후방에서 여유있는 패스 플레이를 펼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이날 올드트래포드에는 7만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을 정도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수많은 관중이 한꺼번에 스타디움을 빠져나가 혼잡했다. 시내까지 이동하는데 평소의 2,3배 정도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홍명보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 영국 단일팀을 꺾었던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동메달을 건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올림픽 무대서 처음으로 성사된 한일전이다. 홍명보호의 마지막 승부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올드트래포드 (C) 진정규 엑스포츠뉴스 런던특파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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