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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풀세트 접전 끝에 터키에 분패…승점 1점 확보

기사입력 2012.08.04 01:2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복병' 터키에 분패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B조 조별예선전 4차전에서 터키에 2-3(16-25, 25-21, 18-25, 25-19, 12-15)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2승2패를 기록했지만 스점 1점을 확보해 8강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3차전에서 브라질을 꺾은 한국은 터키를 상대로 고전했다. 무엇보다 서브리시브가 안 된 점이 가장 아쉬웠다. 브라질전에서 보인 짜임새있는 콤비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다. 또한 김연경을 활용한 공격도 위력이 떨어졌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은 마지막 5세트까지 승부를 이어갔지만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탈락 위기에 처한 터키는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한국 다음으로 맞붙을 상대가 '세계 최강'인 미국이기 때문이다. 브라질과 중국에 2패를 당한 터키는 한국을 상대로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였다. 터키는 승점 3점을 확보하기 위해 집중력을 펼쳤지만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극심한 리시브 난조를 보였다. 브라질과의 경기서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던 한송이는 터키의 예리한 서브에 흔들렸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조직력이 무너진 한국은 1세트를 16-25로 내줬다.

첫 세트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한국은 2세트부터 살아났다. 김연경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양효진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6-2로 앞서나갔다. 여기에 터키의 범실까지 겹치면서 한국은 세트 중반까지 경기를 리드해나갔다.

2세트를 25-21로 잡은 한국은 3세트에서 다시 리시브가 흔들렸다. 여기에 중앙 속공이 통하지 않으면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에 의존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세트 내내 터키에끌려가던 한국은 결국 3세트를 18-25로 패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한국은 저력을 발휘했다. 수비가 살아난 한국은 터키의 범실을 유도했다. 특히 양효진의 절묘한 목적타 서브가 통하면서 19-15로 앞서나갔다. 터키는 오픈 공격으로 18-22까지 추격했지만 정대영의 밀어넣기와 터키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한국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5세트에서 양팀은 11-11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한송이 대신 들어온 한유미의 리시브가 불안해지면서 공격 기회는 터키 쪽으로 넘어갔다. 결국 터키의 공격이 연달아 허용한 한국은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사진 = 한국여자배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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