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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4할 맹타' 오선진, '선진 야구' 비결은?

기사입력 2012.08.02 04:1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끄는 사나이가 있다. 5월부터 꾸준한 활약으로 '선진 야구'를 보여주고 있는 내야수 오선진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오선진은 올 시즌 전부터 한화의 최대 약점으로 평가받던 '핫코너'의 주인이 됐다. 특히 6월 이후에는 누구와 견줘도 손색없을 만큼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시즌 동안 타율 2할 1푼 8리 2홈런 36타점에 그쳤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2일 현재 오선진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3할 1푼 7리 2홈런 23타점 8도루, 득점권 타율도 3할 3푼 3리로 좋다. 특히 후반기 들어 4할 1푼 9리(31타수 1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오선진의 활약 속에 한화는 후반기 8경기서 6승 2패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선진은 후반기 전 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4할 2푼 5리의 출루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 1번 타자의 출루율이 높다는 점은 그만큼 득점 확률이 높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끊임없이 최진행-김태균-장성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중심 타선이 후반기 8경기서 13타점을 합작해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화 한대화 감독도 오선진의 활약에 싱글벙글이다. 한 감독은 먼저 "김용달 타격코치가 매일 붙어있으니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본인의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내야 자원인 임익준, 이학준이 2차 드래프트로 팀에 합류한 것도 자극제가 됐다"는 것도 한 감독의 설명이다.

아울러 "(오선진이) 원래 수비를 잘하지만 처음에는 3루 적응에 애를 먹었다"며 "하지만 붙박이 3루수로 나서다 보니 적응해가고 있다. 꾸준히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다면 1번 타자와 3루수 자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후반기 8경기 중 7경기서 안타를 터뜨린 오선진은 '가장 뜨거운 남자'로 떠오르고 있다. 5월 타율 2할 9푼, 6월 2할 9푼 1리, 7월에는 3할 8푼 2리의 고타율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모습이다. 이는 노력의 대가라고 볼 수 있다. 오선진은 지난 25일 대전 롯데전이 끝난 뒤에도 경기장에 남아 배트를 돌렸다. 팀의 주장인 한상훈과 김용달 코치도 함께했다.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로 활약했음에도 '나머지 훈련'을 자청한 것. 이는 다음날인 26일 경기서 3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의 맹활약으로 이어졌다.

오선진의 활약은 다른 내야수들에게도 자극제가 되고 있다. 전반기 부진했던 이여상이 후반기 4할 1푼 7리 4타점으로 살아났고 '골든글러브 유격수' 이대수도 3할 6푼 7리(7월 .373) 4타점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캡틴' 한상훈도 7~8월 타율 2할 8푼 3리로 한층 살아난 모습이다.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내야수들이 전체적으로 부활 기미를 보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시즌 시작 전 '주전 3루수 낙점'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화, 이제는 오선진의 활약에 활짝 웃을 수 있다.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든 오선진의 '선진 야구'가 한화의 후반기 대반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대화 감독은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오선진을 보며 흐뭇한 표정으로 한 마디를 던진다. "많이 컸네"라고.

[사진=오선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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