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의지' 남태희, 공수에서 '활력소' 됐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넘어지면 또 다시 일어나서 뛰었다. 공격에서 수비까지 남태희가 가지 않는 곳은 없었다.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남태희가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완승을 도왔다.

남태희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팀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지난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던 남태희는 이번엔 '불굴의 의지'로 경기장을 누볐다. 이번 경기에서의 활약으로 남태희는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당초 올림픽대표팀의 측면의 주인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보경이 건재한 가운데 지동원과 남태희, 백성동 등이 경쟁구도를 이뤘다.

이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세네갈전에서 남태희를 전격 기용했다. 지동원을 대신해 선발 기회를 얻은 남태희가 오른쪽에 자리하면서 김보경이 왼쪽으로 이동하는 변화를 줬다. 경기장에 나선 남태희는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몸을 던지는 '불굴의 의지'로 공수에서 활력소가 됐다.

경기장에 들어선 남태희의 움직임은 말그대로 '종횡무진'이었다. 수비에서 특히 돋보였다.상대 공격이 전개될 땐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자신보다 키가 큰 세네갈 선수들을 상대로 악착같이 붙어 볼을 뺏으려 노력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이어졌다. 중앙으로 좁히며 세네갈 수비진들의 볼 배급을 방해하던 남태희는 경기 초반 한국의 주도권 장악에 큰 몫을 했다.

공격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측면에서 유기적인 패스를 시도하는 한편 날카로운 뒷공간 침투도 보였다. 전반 11분엔 구자철이 논스톱으로 찔러준 패스를 따라 침투해 땅볼 크로스로 연결했다. 비록 사이드라인을 벗어나긴 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던 전반 39분엔 공을 살려내기 위해 악착같이 달려가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후반 12분엔 세네갈의 공세 속에 상대 오른쪽 측면 빈 공간으로 향해 빠르게 달려 들어가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쉼없이 달리던 남태희는 후반 31분 백성동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사진=남태희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