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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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3점이 중요한 이때, 몰리나가 사라진 이유는?

기사입력 2012.07.15 21:4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데몰리션'을 가동하지 못했다. 몰리나가 인천 원정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에서 몰리나가 빠진 베스트11을 내세웠다. 몰리나는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몰리나가 빠진 라인업에 상대인 인천의 김봉길 감독대행도 의아한 반응을 보였고 경기 전 취재진이 최용수 감독을 만난 후에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적시장이 열린 시점에 많은 억측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최용수 감독은 별일 아니라며 웃어보였고 바로 이유를 밝혔다. 몰리나는 전 소속팀과 급여문제가 얽혀있어 인천이 아닌 브라질로 향했다는 것.

몰리나는 지난 2009년 성남 일화를 통해 K리그에 발을 들이기 전 브라질의 명문 산투스에서 활약했다. 산투스는 현재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 다 실바가 뛰고 있는 팀으로 유명하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1년간 산투스에서 뛴 몰리나는 당시 급여를 아직까지 받지 못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브라질 비행기에 몸을 실은 셈이다.

힘든 선두 경쟁을 펼치는 서울로선 몰리나의 공백이 너무도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최용수 감독은 당장의 승리보다 몰리나의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는 것으로 결심했다.

최용수 감독은 "몰리나를 브라질로 보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짧은 시간에 다녀오라는 말로 대답을 했다"며 "갔다와서 남은 경기 더 열심히 뛰어주면 된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최용수 감독은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그런데 몰리나는 자신이 피땀을 흘린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결코 적은 돈도 아니다"며 몰리나를 브라질로 보낸 데 이유를 덧붙였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의 배짱있는 선택과 달리 이날 서울은 인천 원정에서 2-3 패배를 당해 몰리나의 공백을 실감할 수 밖에 없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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