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가 팀 에이스인 박지성과 아델 타랍의 등번호 충돌을 해결하며 '윈-윈(win-win) 전략'을 찾았다.
QPR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의 등번호가 7번으로 확정됐다. 박지성은 로프터스 로드에서 7번을 달고 뛰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9일 QPR로 이적한 박지성은 아무도 배정받지 않은 8번을 원했다. 교토 상가(일본)와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한국대표팀에서 달던 7번을 이미 타랍이 입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최고대우를 약속한 QPR의 구단주인 토니 페르난데스는 박지성이 가장 선호하는 등번호를 선택할 수 있게 했고 7번을 받게 됐다.
기존 7번의 주인공인 타랍은 12일 QPR과 3년 재계약을 맺으면서 10번으로 바꿨다. 번호가 바뀐 타랍은 아쉬움보다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랍은 "7번을 달고 뛰어서 행복했지만 10번은 QPR에서 매우 특별한 번호다. 팬들이 내가 10번을 달길 원했다고 들었다. 팬들이 기뻐한다면 내게도 10번은 특별하다"라고 말했다.
통상 축구에서 7번과 10번은 팀의 에이스를 의미한다. 지난 시즌까지 QPR을 이끌었던 타랍과 올 시즌 팀의 새로운 에이스가 될 박지성의 등번호가 충돌한 상황에서 QPR은 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등번호 정리로 박지성과 타랍의 팀 내 위상을 세웠다.
[사진 (C) QPR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