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 버펄로스)가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대호는 8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지바현 QVC마린필드서 열린 2012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시즌 14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이대호의 타율은 종전 3할에서 3할 3리(274타수 83안타)로 상승했다.
첫 타석부터 이대호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이대호는 1회초 바비 스케일스의 안타를 묶어 만든 2사 3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요시미 유지의 6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최근 4경기서 3번째 홈런, 자신의 시즌 14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두였던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라이온즈, 13개)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2타점을 추가, 53타점으로 2위 마쓰다 노부히로(48타점)를 따돌리고 타점 부문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8회초 네 번째 타석서 상대 투수 마쓰다 나오야의 2구를 공략, 깨끗한 중전 안타를 만들어낸 뒤 대주자 야마사키 고지와 교체됐다.
한편 오릭스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7회부터 경기에 나선 오비키 게이지가 상대 마무리투수 우치 다쓰야의 4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는 결승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켜 4-3,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7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히라노 요시히사가 승리투수가 됐다. 마무리투수 기시다 마모루는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지바 롯데 마무리로 나선 우치는 오비키에게 결승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이대호 ⓒ SBS CNBC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