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 버펄로스)가 이틀 연속 홈런에 결승 2루타까지 터뜨리는 완벽한 활약으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대호는 6일 일본 지바현 QVC마린필드서 열린 2012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결승 2루타와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11-7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자신의 안타 3개를 모두 장타로 장식했다. 13경기 연속 안타와 2경기 연속 홈런, 완벽 그 자체였다.
이로써 이대호의 타율은 종전 3할에서 3할 6리(265타수 81안타)까지 상승했다. 또한 이대호는 이날 경기에서 3타점을 추가, 50타점 고지(51타점)에 오르며 라쿠텐전에 출전하지 않은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라이온즈, 44타점)를 따돌리고 타점 부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대호는 1회초 가와바타 다카요시와 고토 미쓰다카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상대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의 3구를 그대로 밀어 우익선상 2루타로 연결, 2루 주자 가와바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이대호는 오카다 다카히로(T-오카다)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아롬 발디리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대호의 2루타 행진은 계속됐다. 2회초 1사 2루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그레이싱어의 초구를 통타, 좌측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로 연결시키며 고토를 홈에 불러들였다. 두 타석 연속 1타점 2루타였다.
이후 두 타석서는 침묵했다.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오타니 도모히사의 5구를 공략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오노 신고의 5구를 잘 받아쳤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숨을 고른 이대호는 9회초 공격서 일을 냈다. 1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 투수 오기노 다다히로의 초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전날 니혼햄전서 투런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이틀 연속 홈런, 13호 홈런으로 나카무라 쓰요시(세이부 라이온즈)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로 등극했다. 9-7의 불안한 리드에 쐐기를 박는 완벽한 홈런이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T-오카다도 우측 담장을 넘는 축포를 터뜨렸다.
이날 오릭스는 8-7로 앞선 7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동점을 허용했다면 이대호의 결승타는 사라지는 상황, 하지만 나카야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히라노 요시히사가 오오마츠 쇼이츠를 1루수 땅볼,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던 사토자키 도모야를 6-4-3 병살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선방, 이대호의 결승타와 팀 승리를 지켜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기시다 마모루도 1이닝을 삼자 범퇴로 막아냈다.
오릭스 선발 데라하라 하야토는 5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 폭발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바 롯데 선발로 나선 '전직 KIA맨' 그레이싱어는 2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진=이대호 ⓒ SBS CNBC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