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5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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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용수텔리'를 본 히딩크 감독의 반응은?

기사입력 2012.07.05 22:3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발로텔리와 가슴은 비슷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본 최용수 감독의 발로텔리 세리머니는 어땠을까. 히딩크 감독의 대답은 "가슴만 비슷했다"였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월드컵 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에서 모두가 웃고 즐기는데 유독 한 사람만 진지했다. 주인공은 바로 먹이를 노리고 있는 한마리의 '독수리' 최용수 FC서울 감독이었다.

경기 전부터 "2골을 넣겠다"고 공언했던 최용수 감독은 전반 24분 투입되자마자 무섭게 움직였고 곧바로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전 약속을 지켰다.

골을 넣은 최용수 감독은 곧장 유니폼 상의를 벗었고 유로2012에서 마리오 발로텔리가 보여준 세리머니를 재현했다. 그러나 발로텔리가 했을 때 강렬했던 느낌은 어디에도 없었다. 배가 나와있는 모습에 관중들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모두가 웃었지만 최용수 감독은 더할나위 없는 만족을 했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쁨의 소감을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10년의 기다림 끝에 득점을 해 기분이 좋다. 좋은 하루였다"고 자평했다.

그가 말한 10년의 기다림은 2002 월드컵 미국전에서 골대를 훌쩍 넘긴 슈팅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이 일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슴에 새겨놓았고 모두가 웃는 올스타전에 명예회복을 벼렸다.

최용수 감독도 홀로 진지하게 임한 것을 인정했다. 그는 "경기 전 득점 욕심이 났는데 가능할까 싶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박지성이 얼마나 답답해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찬스가 왔고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 발로텔리의 표정이 인상적이어서 따라했다"고 밝혔다.

아주 만족스러운 소감을 말하고 있을 때 옆에 있던 히딩크 감독이 한마디 거들었다. 히딩크 감독은 "발로텔리와 가슴은 비슷하더라"며 웃어보였고 이를 건네들은 최용수 감독도 폭소를 터뜨렸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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