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8년 만에 올림픽 출전을 결정지은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홈팀 영국과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을 대비한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오는 17일 올림픽이 열리는 런던에 입성할 예정이다. 그랑프리 대회를 마친 대표팀은 짧은 휴식을 마친 뒤 지난달 29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대표팀은 2주 동안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올림픽예선전과 그랑프리 대회에서 나타난 리시브 불안을 보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콤비플레이를 맞춰보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올림픽에 맞춰 최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그랑프리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해온 '주포' 김연경(24, 터키 페네르바체)의 몸 상태는 한층 좋아졌다.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 들어간 주전 세터 김사니(30, 흥국생명)도 올림픽 준비에 들어갔다.
김형실 감독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랑프리 대회 때 휴식을 취한 선수들의 몸이 많이 좋아졌다. (황)연주의 회복은 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당초 러시아 전지훈련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이번 런던올림픽 금메달 후보인 러시아와 실전에 가까운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러시아를 상대하면서 유럽 팀을 대비하는 것은 물론 시차적응 훈련도 가질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김형실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고려해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이 부분에 대해 김 감독은 "지금은 무조건 부상선수가 나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러시아와 연습 경기는 도움이 되는 점도 있겠지만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힘을 빼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러시아 전지훈련은 취소했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러시아 전지훈련 대신 영국과 연습 경기를 가진다. 러시아와 비교해 영국은 약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실전을 앞두고 현지 적응 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런던에 입성한 대표팀은 18일부터 영국과 '예비고사'를 치른다. 그리고 22일을 선수촌에 입촌한다.
한국은 미국, 브라질, 터키, 세르비아, 중국 등과 함께 B조에 속했다. 미국은 지난 1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주전 선수 일부가 빠진 상항 속에서도 그랑프리 3연패를 달성했다.
브라질은 준우승을 차지했고 터키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전력이 막강한 팀들은 모두 B조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반면 A조는 약체인 영국과 알제리가 속해있다. 올림픽예선전에서 한국에 패한 일본은 한결 쉬운 상대들과 조별예선을 치른다.
남자배구와 여자농구의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상황에서 여자배구에 거는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김형실 감독은 "대표 선수 12명이 모두 해보자는 의욕이 강하다. 선수들의 몸을 잘 추슬러서 만반의 대비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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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