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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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점 합작' 두 이병규, 팀 연패 탈출 선봉에 서다

기사입력 2012.06.30 20:1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LG 트윈스의 '이병규 브라더스'가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큰' 이병규(배번 9번)와 '작은' 이병규(배번 7번)의 활약이 없었다면 LG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었다.

LG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두 이병규'의 맹활약에 힘입어 8-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지긋지긋한 6연패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이날 '두 이병규'는 4타점을 합작하며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졌다. 특히 초반 기선 제압에는 이들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큰' 이병규가 포문을 열었다. 그는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2루에서 100% 세이프된다는 보장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전력 질주해 2루에 안착했고 김용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이후에는 '작은' 이병규가 큰일을 해냈다. 그는 이어지는 2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박정배의 3구 직구를 그대로 밀어 좌측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1-0의 불안한 리드를 4-0까지 벌리는 의미 있는 홈런이자 자신의 올 시즌 첫 홈런포였다. 첫 홈런이 침체됐던 팀의 분위기 반전에 큰 힘이 됐음은 당연지사다.

5회에는 '큰' 이병규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5회초 2사 2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허준혁의 3구를 밀어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2루 주자 박용택이 홈에 들어오는 사이 전력 질주해 2루에 안착했다. 팀의 주장으로서 '뛰는 야구'를 몸소 실천한 셈이다.

'두 병규'는 올 시즌 LG에 없어선 안 될 존재들이다. '큰' 이병규는 팀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지난 해와 견줘 장타력이 감소한 부분(시즌 2홈런)은 아쉽지만 여전히 3할대의 정확한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작은' 이병규는 타율 3할 4푼 7리로 리그 타격 2위에 올라 있다. 이날 경기에서 터진 마수걸이포를 계기로 장타력까지 살아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두 이병규'가 화끈한 공격력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들의 활약이 팀의 분위기 반전을 넘어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을 지 궁금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큰' 이병규, '작은' 이병규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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