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1, 스위스, 세계랭킹 3위)가 올 시즌 다섯 번째 우승에 실패했다.
페더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할레에서 열린 '2012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독일 게리 웨버 오픈' 결승전에서 토미 하스(34, 독일, 세계랭킹 49위)에 0-2(6<5>-7, 4-6)로 패했다.
올 시즌 ATP 투어에서 4승을 올린 페더러는 개인통산 75번째 우승을 놓쳤다. 지난 11일 막을 내린 롤랑가로 프랑스오픈에서 결승 진출이 좌절된 페더러는 시즌 5승에 도전했지만 하스의 반격에 덜미가 잡혔다.
반면 '백전노장' 하스는 페더러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하스는 지난 2002년 호주오픈에서 페더러를 이긴 경험이 있다. 이후 페더러에 9연패를 당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그러나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페더러가 10승3패로 여전히 우위를 점했다.
두 선수는 1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하스는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이기며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선을 제압한 하스는 2세트도 6-4로 따내며 홈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이로써 하스는 개인통산 ATP 투어에서 13승을 올렸다. 경기를 마친 하스는 "13번 째 우승을 차지할 때 네트 건너편에 페더러가 있었다는 점은 내게는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준우승에 머문 페더러는 "1세트에서 지지 말아야 했는데 놓치고 말았다. 패인은 여기에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를 마친 페더러는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윔블던 대회에 출전한다.
[사진 = 로저 페더러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