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양수진(21, 넵스)이 에쓰오일 챔피언스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양수진은 17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440야드)에서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2012(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양수진은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양수진은 허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근성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양수진은 지난해 5월 29일에 거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19일(385일)만에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양수진은 KLPGA투어 개인통산 4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양수진은 지난 2010년 '태영배 제2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제2회 하이마트 여자오픈 J골프 시리즈', 2011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 한 바 있다.
안송이(22, KB금융그룹) 이예정(19, 에쓰-오일)과 함께 라운딩을 펼친 양수진은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로 주춤했다.
이예정과 김보경(26, 던롭스릭슨) 그리고 안송이의 견제를 받은 양수진은 후반 13번홀(파4,360야드)부터 15번홀(파5,515야드)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0언더파로 단독 1위에 오른 양수진은 마지막 18번홀(파4,369야드)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버디를 성공시켰다.
이로써 양수진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 원을 보태 119,132,500원으로 상금순위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경기를 마친 양수진은 "상반기 대회에 출전하면서 경기가 잘 안 풀렸다. 우승에 대한 욕심이 커서 그동안 연습했던 것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는 마음을 비우고 한 번 쳐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양수진은 "올 시즌은 목표를 크게 잡았다. 상금왕과 대상 그리고 다승왕까지 목표로 잡았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상금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 하반기에 많은 대회가 남아있으니까 지금 같은 감으로 3승까지 따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KLPGA투어는 약 2개월 간의 휴식기를 갖는다. 이에 양수진은 "이번 대회가 끝나고 US여자오픈(2012 US 여자오픈 챔피언십)과 에비앙 마스터즈(2012 에비앙 마스터스)에 출전할 계획이다. 그리고 시간이 주어진다면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웨지샷 등 숏게임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계획을 밝혔다.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켰던 안송이와 이예정은 선두 탈환을 위해 분투했지만 아쉽게 2타 차 공동 2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김보경이 4위에 올랐고 6타를 줄인 박유나(25, 롯데마트)가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김하늘(24, 비씨카드)은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3언더파 213타 공동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상금순위 1위를 달 김자영(21, 넵스)는 4타를 줄여 이븐파 216타 공동 26위로 마쳤다.
KLPGA투어는 약 2개월의 휴식기를 가진다. 하반기 첫 대회는 히든밸리 골프클럽에서 8월 10일 열리는 'SBS투어 제3회 히든밸리 여자오픈'이다.
[사진 = 양수진 (C) 에쓰오일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