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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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킬러의 유무, 이탈리아-크로아티아 명암 엇갈려

기사입력 2012.06.15 03:22 / 기사수정 2012.06.15 11:49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결국 확실한 킬러의 유무가 승부를 갈랐다.

이탈리아는 15일(한국시간) 폴란드의 포츠난에 위치한 포츠난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C조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1-1로 비겨 다잡은 승리를 잡지 못했다.

후반 중반까지는 이탈리아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경기 초반부터 크로아티아를 한껏 몰아붙인 이탈리아는 안드레아 피를로의 원활한 볼배급과 중원 장악력을 앞세워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39분 피를로의 환상 프리킥 골까지 터지면서 리드를 잡은 터라 이탈리아의 손쉬운 승리로 끝나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확실한 킬러 마리오 만주키치가 있었다. 경기 내내 결정적인 기회를 좀처럼 만들지 못한 크로아티아였지만 후반 27분 동점골을 터뜨려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만주키치는 지난 아일랜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번에도 1골을 추가, 총 3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반면 이탈리아는 이렇다 할 킬러가 없었다. 주전으로 출격한 마리오 발로텔리와 안토니오 카사노는 지난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이어 이번에도 침묵했다. 두 선수 모두 움직임은 비교적 괜찮았지만 마지막 한 방으로 매듭짓는 힘이 부족했다. 이탈리아가 이번 대회 2경기에서 고작 2골에 머무른 이유다. 결국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은 2경기 연속으로 주전 투톱을 모두 빼고 안토니오 디 나탈레, 세바스티안 지오빈코를 교체 카드를 꺼내들어야 했다. 

결국 두 팀의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크로아티아는 승점 4점을 확보하며 8강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인 반면 이탈리아는 승점 2점으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마지막 아일랜드전을 남겨두고 있는 이탈리아로선 공격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8강 진출의 운명이 좌우될 전망이다. 

[사진 = 마리오 만주키치 ⓒ BBC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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