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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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병동' 女배구대표팀, 김희진 재발견에 위안

기사입력 2012.06.09 17:1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강산 기자]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이하 한국)의 김희진이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승리와는 연결되지 못했다.

한국은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서 열린 부산-IBK기업은행 2012 그랑프리세계여자배구대회 2차전 터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8-25, 25-22, 21-25, 14-25)으로 패했다. 한국의 '신예' 김희진(IBK기업은행)은 서브득점 3개 포함 팀 내 최다득점인 18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희진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황)연주 언니의 부상으로 라이트에서 뛰게 됐다"며 "1~2세트에는 공백을 잘 메웠다고 생각하지만 3~4세트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처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팀의 주전 라이트인 황연주는 전날인 8일 열린 쿠바와의 경기에서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다쳐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그 자리를 김희진이 메운 것이다.

사실 김희진은 국제 대회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진 못했다. 하지만 이날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김희진은 이에 대해 "벤치만 지킬 때는 코트에 들어서기에 두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뛰는 시간이 많아지다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기에 나서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 경기력의 향상으로 이어진 셈이다.

김희진은 이날 3개의 서브득점을 기록하며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지난 2011~2012 V리그에서도 강한 서브로 상대를 압박했던 김희진은 국제대회에서도 서브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김희진은 "플로터 서브를 넣다가 잘 안되니 드롭 서브를 시도하게 됐다. 둘 다 시도하다 보니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김형실 감독은 전날 인터뷰에서 "김연경과 김사니가 빠진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었다. 이번 대회의 '라이징 스타'는 김희진이다.

[사진=김희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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