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가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진 못했다.
배영수는 31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1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 1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이날 배영수는 특유의 맞춰 잡는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잘 막아냈다. 또한 실점한 4회를 제외한 3회와 6회 실점 위기를 완벽하게 넘기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도 자랑했다. 배영수의 노련미를 엿볼 수 있던 한판이었다.
1회는 깔끔했다. 배영수는 1회말 선두 타자 강동우를 3루수 뜬공 처리한 뒤 한상훈도 3루수 파울플라이, 장성호를 1루수 직선타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2회말에는 선두 타자 김태균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진행을 4-6-3 병살 처리, 한숨을 돌렸다. 이후 이대수마저 우익수 뜬공 처리,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3회에는 선두 타자 오선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양성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하지만 정범모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 강동우를 4-6-3 병살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가 문제였다. 배영수는 4회초 선두 타자 한상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장성호의 3루 땅볼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이 상황서 김태균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1사 1, 2루, 여기서 최진행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2루 주자가 홈인,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이대수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병살로 연결시키는데 실패, 2사 1, 3루 위기는 계속됐다. 결국 오선진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1점을 내줬지만 양성우를 유격수 뜬공 처리,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5회에는 1사 후 강동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한상훈의 땅볼로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장성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6회가 문제였다. 배영수는 6회말 1사 후 최진행에게 안타, 이대수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배영수의 노련미는 빛났다. 배영수는 후속 타자 오선진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양성우마저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선두 타자 정범모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강동우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리자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뀐 투수 차우찬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배영수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사진=배영수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