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포' 김태균-최진행, 한화의 희망임을 증명하다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이들을 한화의 희망이라고 부르기에 전혀 무리가 없을 듯하다. 'KC포' 김태균-최진행의 맹활약이 한화 이글스의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한화는 26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회초 2사 후 터진 김태균의 동점타와 최진행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7회초 김태균의 동점 적시타가 터지기 전까지 5안타 6볼넷을 기록하고도 무득점에 그쳐 또다시 '집중력 부재'를 드러내는 듯했다. 하지만 김태균과 최진행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진가를 발휘했다.

한화는 7회초 2사 후 오재필이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친 뒤 1루에 전력 질주, 상대 악송구까지 나오면서 2루에 안착했다. 이후 장성호의 볼넷으로 상황은 2사 1, 2루가 됐다. 양 팀 모두에게 승부처였다. 넥센으로서는 김태균을 거른다면 최근 뜨거운 방망이를 뽐내고 있는 최진행을 상대해야 하기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한화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역시 '해결사'는 달랐다. 김태균은 이 상황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곧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진행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2-1, 역전을 이끌어냈다.

결국 한화는 8회초 대타 한상훈의 쐐기 솔로 홈런까지 터지면서 3-1로 승리했다. 다소 버거운 상대로 여겨졌던 넥센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은 것이다. 전날인 25일 경기의 역전승도 김태균의 동점 희생플라이와 결승 득점, 최진행의 투런 홈런이 곁들여졌기에 가능했었다. 'KC포'는 이렇게 이틀 연속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아직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한화, 'KC포'의 지속적인 활약이 상위권 도약의 필수 조건임을 증명한 한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