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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앞둔 스페인 '지금은 실바 시대'

기사입력 2012.05.23 13:07 / 기사수정 2012.05.23 13:0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최강희호와 최강 스페인의 맞대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스위스 스타드 드 스위스 경기장에서 유럽의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단순한 평가전이긴 하지만 대표팀에겐 의미가 있다. 최강희 감독 체제 출범 후 첫 유럽팀과의 평가전이다. 대표팀은 지금까지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쿠웨이트와의 최종예선 경기만을 소화했다. 유럽 팀 중에서도 최고 클래스를 과시하는 스페인이 평가전 상대라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대표팀의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스페인은 한국과의 평가전으로 유로2012 본선을 대비한다. 최근 평가전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 스페인 대표팀은 요즘 '실바 효과'로 미소짓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스페인을 상대할 한국으로선 다비드 실바에 대한 수비가 특히 요구되고 있다.

'처진 공격수' 실바, 스페인 공격의 핵

한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스페인은 참가선수 2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스페인 국왕컵 결승에 나서는 바르셀로나, 빌바오 소속 선수들이 제외되긴 했지만 세계 최강에 걸맞는 선수 구성이란 평가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실바다. 최근 평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실바는 이번 한국과의 평가전에도 선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요즘 스페인 대표팀의 공격의 화두는 '실바 프리롤'이다. 다비드 비야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떠올랐다.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에서 2선 공격수로 펼쳤던 최고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실바는 대표팀의 중심으로 급부상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주전에서 밀리며 스페인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던 실바는 이젠 없어서는 안 될 주전으로 재기했다.


스페인이 벌인 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서 실바는 득점상황 대부분에 관여하며 델 보스케 감독에게 희망을 줬다. 4-1-4-1 전형을 주로 쓰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실바는 원톱을 지원하는 2선 공격진에 섰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과 달리 '처진 공격수'로서 임무를 수행했다. 좌우 가리지 않는 활동량과 간결한 패스로 끊임없이 골 찬스를 양산했다.

지난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은 압권이었다. 스페인이 5-0으로 이긴 이날 실바는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전반 1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환상적인 2대1 패스를 선보이더니 전반 40분엔 골도 기록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간결한 패스로 중앙으로 침투한 후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또한 후반 5분엔 정확한 스루패스로 세 번째 골의 시발점이 됐다.

실바와의 대결, '측면 수비' 실험에 제격

지난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베네수엘라전에서 연이어 골맛을 본 만큼 실바의 발 끝은 달아올라 있다.

이러한 실바와의 대결은 대표팀에겐 좋은 실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측면 수비의 대안을 찾을 수 있는 기회다. 측면에서 세밀한 플레이에 능하고 중앙 침투가 매서운 만큼 실바는 측면 수비수들의 '스파링' 상대로 제격이다.

한국 대표팀의 고민거리는 측면 수비다. 왼쪽 수비는 아직 미정이다. 이영표가 은퇴한 후 확실한 대체자를 찾지 못했다. 오른쪽은 선수자원이 풍족해서 문제다. 최강희 감독은 "오른쪽 수비에는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왼쪽은 그렇지 못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 중 후보군은 3명. 박주호(FC바젤)를 비롯해 오범석(수원 삼성), 최효진(상주 상무)이 주인공이다. 경우에 따라선 조용형(알 라얀), 김영권(오미야)이 측면 수비를 담당할 가능성도 있다.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많은 실험이 예정된 가운데 누가 실바의 움직임을 봉쇄하느냐가 측면 수비수들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숙제를 누가 푸느냐에 따라 측면 수비수 경쟁구도도 보다 명확하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다비드 실바 (C) UEFA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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