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승-최진행 4안타' 한화, 두산에 위닝시리즈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기분 좋은 위닝시리즈로 이끌었다.

한화는 17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즌 5번째 맞대결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완벽투와 4안타를 터뜨린 최진행의 활약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2연승과 더불어 두산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반면 두산은 3연전 첫날 승리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채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화 선발로 나선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2승째를 따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1회말 선두 타자 정수빈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 기회에서 오재원, 김현수의 연이은 땅볼로 선취득점, 1-0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는 2회 들어 곧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한화는 2회초 선두 타자 김태균과 최진행의 연속 안타에 이은 고동진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오선진의 내야 땅볼로 상황은 1사 1, 3루가 됐다. 이 때 1루 주자 오선진은 도루를 시도했고 이를 잡아내려던 포수 양의지가 송구 실책을 범해 3루 주자가 홈인,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3회초 선두 타자 강동우의 우중간 3루타로 무사 3루 기회를 잡았다. 강동우는 3루에서 아웃될 듯 보였지만 절묘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태그를 피해 베이스에 안착했다. 이후 한상훈이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장성호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3-1로 달아났다.

이후 기회를 잡고도 무득점에 그치던 한화는 8회초 공격서 최진행의 안타를 묶어 2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 상황서 대타로 나선 김경언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4-1로 격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한상훈의 내야 안타와 장성호의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1, 2루 상황서 이학준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5-1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9회말 박정진이 2사 후 송구 실책을 범한 뒤 이성열에게 안타를 허용,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투수 데니 바티스타가 윤석민을 범타 처리, 경기를 매조졌다.

한화는 이날 최진행이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고동진과 강동우가 나란히 2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 박찬호의 시즌 2승과 팀의 위닝시리즈를 도왔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6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7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 호투를 선보였지만 타선 침묵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오재원이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