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K리그 승강제 도입을 앞두고 올 시즌 프로축구연맹은 많은 제도를 도입했다. 매치 코디네이터 파견도 그중 하나다. 매치 코디네이터는 매주 경기가 열리는 8개 구장을 방문해 경기 감독관과 함께 경기진행 및 관중집계, 안전 및 의료상황, 미디어와 마케팅 등 약 100여개 항목을 점검한다.
이 기본 보고서 외에 그라운드 상태 평가는 별도 보고서로 따로 작성된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인 만큼 그라운드 규격 및 수평도, 잔디 발육상태, 골대 높이, 동일한 너비의 라인도색 등을 꼼꼼히 확인한 뒤 점수를 매긴다.
매 라운드가 끝나면 프로축구연맹은 경기 보고서를 모든 구단이 공유할 수 있게 배포한다. 최근 강원FC는 4월 7일 6R 인천전과 29일 10R 서울전을 마친 후 “경기장 라인(마킹, 두께, 곧음, 선명도)이 매우 잘되어 있음” “경기장 라인, 골대 크기 등 완벽히 보완함->타구단 모범사례”로 호평을 받았다.
현재 강릉종합경기장에서는 K리그와 내셔널리그, WK리그가 번갈아 열리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24~26일, 4월 7~9일은 3일 연속 경기가 열리며 잔디가 혹사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자 경기장 시설 담당주체인 강릉시 문화체육관리사무소(이하 문체소)는 전봉관 소장의 지시 아래 전담 직원들이 매일 경기장으로 출근해 잔디 및 그라운드 상태 점검에 나섰다.
직원들은 양쪽 골대 높이가 기준(2.44m)에 맞지 않자 골대 및 잔디를 드러낸 뒤 흙으로 균형을 맞춰 높이를 맞췄으며 센터서클 및 골대부근, PK 마크 주변 등 훼손된 곳을 찾아 잔디를 보식했다.
전봉관 강릉시 문체소장은 “최상의 그라운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망가진 잔디들에 대한 빠른 보식이 이뤄져야한다”면서 “보식 이후에는 잔디의 정상적인 정착 및 생육을 위해 매일 체크하는 등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한다”는 남다른 운영철학을 강조했다.
전봉관 소장은 또한 “한 시즌은 우리에게는 일 년 농사와도 같다”며 “강원FC가 좋은 성적을 수확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농부의 마음으로 땀 흘려 강릉종합경기장을 최고의 그라운드로 만들어 보이겠다”는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강원FC 남종현 대표이사는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적의 그라운드 환경을 조성 중인 강릉시와 강릉시 문화체육관리사무소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진 = 강릉종합운동장 ⓒ 강원FC 제공]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