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900억원의 사나이'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첼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를 영입하기 위해 토레스에 현금을 얹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스페인 방송사 '텔레마드리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팔카오를 주시하는 첼시를 보도하며 토레스가 트레이드 카드로 이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첼시의 생각은 토레스에 1500만 유로(약 220억원)를 더해 팔카오를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올 시즌 첼시는 고정적으로 골을 넣어줄 주포가 없어 고생했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전 감독으로부터 중용을 받았던 토레스는 리그 6골에 그치며 제 역할을 못해줬고 디디에 드록바도 중요 경기에서는 제 몫을 해줬지만 전성기 시절의 폭발력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지 못했다.
첼시가 오는 20일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우승하지 않는 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하는 위기에 놓이자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새 감독에 새 공격수를 영입해 새 판을 짜겠단 생각을 한 듯하다.
그 첫 번째 목표가 바로 팔카오다. 지난 시즌 FC 포르투 소속으로 미니 트레블에 일조했던 팔카오는 올 시즌 아틀레티코로 이적해 유로파리그서 12골을 넣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두 시즌 연속 유로파리그 우승과 대회 득점왕을 따낸 팔카오는 리그서도 24골을 넣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팔카오를 영입하기 위해선 바이아웃 금액인 5000만 유로(약 740억원)를 들여야 하는 걸림돌이 있다. 아틀레티코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해 팔카오의 이적을 무작정 막을 수 없게된 만큼 요구금액만 들어주면 이적시킬 생각이다.
이에 첼시는 여전히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토레스를 활용해 아틀레티코가 원하는 이적료를 맞출 방안이다. 최근 토레스가 FC바르셀로나와 퀸즈파크 레인저스전을 통해 득점포를 이어가며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어 트레이드 카드로 효과적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 2007년 토레스가 리버풀로 이적하기 전까지 아틀레티코의 주장이자 간판선수로 활약했던 인연까지 얽혀 있어 팔카오의 이적에 토레스를 적극 활용할 것이란 것이 보도의 핵심이다.
한편, 토레스는 20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사진 = 팔카오와 토레스 (C) MARCA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