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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J리거 11R] '코리안더비' 무승부…J리거 14명 출전

기사입력 2012.05.14 11:35 / 기사수정 2012.05.14 11:35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올 시즌 J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은 총 22명이다. 열도 정복에 나선 한국 선수들은 매 라운드 두 자리 수 출전을 이어가며 11라운드를 맞았다. 특히 사간 도스와 오미야 아르디자의 경기에는 한국 선수 5명이 출전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11라운드는 출전한 한국 선수들 모두 맡은 역할에 충실했지만 조병국, 백성동이 뛰는 주빌로 이와타만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 선수의 출전 경기가 많은 것은 기쁜 일이지만 이들은 6전 1승 3무 2패로 팀 성적이 다소 부진해 마냥 즐거워 할 수는 없었다. 한편 코리안 더비로 물들인 ‘윤정환 사단’의 사간 도스는 오미야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7위로 내려앉았다.




- 콘사도레 삿포로 0 vs 1 FC도쿄
출전 선수: 이호승(90분)

1부리그 잔류를 꿈꾼 이호승의 목표가 이대로 저무는 것일까. 이호승의 고군분투에도 ‘승운’이 따르지 못하며 삿포로는 1승 1무 9패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양 팀은 슈팅수 11대11로 팽팡하게 맞섰음에도 이호승은 패배를 맛봤다. 미드필더 싸움으로 일진일퇴를 거듭했던 양 팀은 FC도쿄가 카지야마 요헤이의 벼락골을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삿포로는 후반전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슈팅이 수비에 맞고 나오는 등 악재가 겹쳐 패배를 맞봤다. 한편, 이호승은 팀이 좋지 못한 상황임에도 FC 도쿄의 벤치를 지키던 장현수를 격려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 주빌로 이와타 3 vs 0 가시마 앤틀러스
출전 선수: 조병국(90분), 백성동(83분)

승패를 번갈아 하던 시즌 초반과 다르게 주빌로의 순위는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빌로는 마에다, 마츠우라, 야마다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가시마를 3-0으로 완파했다.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백성동은 좌우 가리지 않은 월등한 활동력으로 팀의 두 번째 골에 관여해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조병국은 상대팀 프리킥, 크로스를 차단해내며 공중을 장악했다. 주빌로는 경기 리드에도 불구하고 주도권을 내줬는데 조병국은 오가사와라 미츠오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11라운드를 통해 5위로 점프한 주빌로는 다음주 김진수의 알비렉스 니가타와 격돌해 '백성동 vs 김진수'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 사간 도스 1 vs 1 오미야 아르디자
출전 선수: 김근환(90분), 여성해(90분), 김민우(90분), 조영철(80분), 김영권(2분)

11라운드를 대표하는 ‘코리안 더비’는 사이좋게 한 골씩 주고 받으며 끝났다. 사간도스는 J리그의 질식 수비를 시전하는 팀으로 상대 선수가 볼을 잡으면 2명 이상이 붙어 볼을 따내는 축구를 했다. 김근환과 여성해는 더블 센터백으로 공중을 장악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민우는 좌우로 뿌려주는 패스와 중거리 슈팅으로 팀 공격에 활로를 뚫었다. 

하지만 초반에 힘을 너무 뺀 탓일까. 후반전은 체력이 떨어지고 미드필더 싸움에서 밀리며 오미야 용병 러프너에게 단독 찬스를 허용했다. 러프너는 30m 가량 단독 드리블 후 아오키에게 볼을 내줘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35분까지 경기를 소화한 조영철은 거친 플레이로 경고까지 받으며 투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측면 공격 보다 중앙 공격에 집중한 이날 오미야의 공격에서 많은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김영권은 후반 막판 굳히기를 위해 투입됐으나 동료 선수의 자책골로 씁쓸한 마무리를 보았다.

- 시미즈 에스펄스 1 vs 1 세레소 오사카
출전 선수: 이기제(90분), 김진현(90분), 김보경(90분)

'이기제 vs 김보경'의 대결이 열린 이날 경기는 지루함의 연속이었다. 양 팀은 각각 7, 8개의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극심한 공격력 난조를 보였다. 왼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된 세레소의 김보경은 우측면 사이드백 이기제와 작은 맞대결을 통해 팽팽한 긴장감을 줬다. 김보경은 공격적, 이기제는 수비적으로 나서 주로 시미즈의 진영에서 두 선수의 충돌이 잦았다.

세레소의 주전 골키퍼로 출전한 김진현은 후반 중반, 문전 혼란을 틈탄 알렉스의 강한 오른발 슈팅을 막지 못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쉬웠다. 한편 K리그 수원 블루윙즈에서 뛴 바 있는 공격수 다카하라 나오히로는 이날 후반 교체 출전후 슈팅 2개를 시도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 우라와 레즈 1 vs 1 알비렉스 니가타
출전 선수: 김진수(90분)

3만명이 모인 원정 지옥 사이타마 스타디움 원정을 치른 니가타의 김진수는 상대 관중의 일방적 응원 속에도 일관적인 모습으로 팀의 무승부를 지켰다. 우라와가 거친 압박으로 나섰다면 니가타는 패스워크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 측면 수비수로 나선 김진수는 공수에 걸친 전방위 활동을 통해 슈팅도 한차례 시도하며 활발한 모습이었다.

특히, 상대 미드필더 일본 대표팀 출신 아베 유키를 틀어막으며 현지 언론의 칭찬을 받았다. 팀 동료들에게도 신뢰를 얻고 뛰는 김진수는 팀의 중위권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비셀 고베 0 vs 1 나고야 그램퍼스
출전 선수: 이광선(90분), 박강조(51분)

AFC 챔피언스리그 부진으로 정규 시즌에 집중한 나고야가 원정 승리를 거두며 8위로 점프했다. 나고야는 타마다 게이지와 죠슈아 케네디의 원투패스 득점에 힘입어 고베를 눌렀다. 초반 홈팀 고베는 이광선, 박강조를 포함한 전원이 상대 선수 압박을 가해 경기를 오리무중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상대 투톱은 지난해 J리그를 정복할 만큼 위력 있는 상대.

벌떼 수비로 맞섰으나 상대에게 주도권까지 내줘 꼬인 경기를 치른 고베는 분패했다. 이광선과 박강조는 우측면 수비수, 미드필더로 각각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큰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패전을 지켜봐야만 했다.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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