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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교류전 특집②] 2012시즌 교류전의 흥미 요소

기사입력 2012.05.16 09:55 / 기사수정 2012.05.16 09:55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올해로 8년차 맞이하는 일본프로야구 교류전이 개막한다. 정식명칭은 ‘2012 일본생명 센트럴-퍼시픽 교류전’이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는 서로의 리그팀과 맞대결을 펼치며 16일 개막해 다음달 17일까지 팀 간 4경기 씩 총 24경기를 치른다. 

교류전은 70년이 넘는 일본프로야구 역사 중 양 리그 대결이 일본시리즈로 국한돼 도입됐다. 야구의 이원화, 흥행요소 가미를 위해 시작된 것으로 최고 인기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전국 투어가 목적이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었다.

하지만 심각한 흥행실패를 겪던 퍼시픽리그는 센트럴리그 인기구단에 편승해 다양한 관중몰이의 기회가 되며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지난해까지 교류전은 퍼시픽리그 소속팀들이 모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으며 센트럴리그는 이 기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8년째 개막을 맞이한 교류전은 퍼시픽리그의 강세가 이어질지, 타격 호조를 보이는 이대호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다양한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 서로의 '룰'에 맞춰 플레이


양 리그는 일본프로야구 기구의 주관으로 열리지만 사실상 개별적 운영 사무국을 둔 독자적 형태다. 리그끼리 맞붙을 기회는 일본시리즈, 올스타전 맞대결 밖에 없다. 때문에 양 리그간의 대결은 1년에 단 4번 뿐인 단기전으로 어떤 경기 양상을 보일지 모른다.

또, 지명타자 제도로 각각 차이를 보이는 양 리그는 홈 팀 소속리그 룰을 적용하기 때문에 퍼시픽리그 에이스의 타격, 센트럴리그의 지명타자를 볼 수 있는게 흥미 요소다.

뿐만 아니라 양 리그 A,B클래스 맞대결을 통해 실력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특히, 일본프로야구 기구는 매달 발행하는 기술 보고서를 통해 양 리그의 격차를 데이터화 해 전체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 교류전 강자 오릭스, 이대호는?

이대호의 소속팀 오릭스 버펄로스는 최근 3시즌 간 순위 2-1-2위를 기록할 정도로 교류전 강자다. 특히 팀 테이블 세터인 사카구치는 교류전 이치로라고 불릴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사카구치는 지난해 수위타자는 물론 2010년 2위에 오르며 확실한 폭주를 보였다.

사카구치 뿐만 아니라 이 시기 오릭스의 팀 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해 왔다. 타구치, 발디리스 등 많은 선수들이 타격감을 올렸다.

이대호는 교류전을 통해 더 큰 날개짓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은 “교류전 타이밍에 맞춰 타격감이 오르는 것이 더 무섭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한국프로야구로 돌아온 김태균도 교류전에선 펄펄 날았다. 그는 일본 데뷔 첫해인 2010 시즌에서 타율 0.253, 7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나바 아쓰노리와 함께 공동 타점왕에 오르며 교류전에서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일본 현지 평가는 김태균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이대호의 ‘불’방망이가 ‘핵’방망이가 될지 교류전이 기대되는 바이다.

한편, 이대호의 오릭스는 오는 1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도쿄돔에서 개막 2연전을 가지며 교류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 낯선 상대와 기록을 대표팀 선발에 반영

교류전은 1년이 채 남지 않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구성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프로야구 선수협의 반대로 참가여부가 결정 되지 않았지만 대표팀 구성이 구체화된다면 교류전 활약은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양 리그 소속 선수들은 교류전이 아닐시 진검승부가 성사되기 힘들어 낯선 상대를 만나 ‘얼마나 잘하느냐’는 추후 대표팀 구성에 주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009 WBC 일본 대표팀에 참가한 구리야마 켄타는 대회 도중 부상 대체 요원으로 합류했지만 교류전 활약을 기반으로 주저없이 불렀다.

당시 코칭스태프였던 시즈노카 카즈노리 타격 코치는 “대체 요원을 찾을 때 가장 큰 데이터는 교류전이었다”라며 교류전 기록을 신뢰함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낯선 상대를 만나는 단기전 기록으로 교류전이 제격”이라며 대표선발의 척도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비록 구리야마는 당시 대체 요원으로 선발됐지만 일본 대표팀 내에서 교류전 데이터를 신뢰하고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스즈키 이치로, 제 컨디션이 아닌 마쓰자카 다이스케 뿐만 아니라 지난 대회에 이어 나이와 기량 감퇴를 겪고 있는 선수들이 많아진 일본 대표팀은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 예상된다. 내년 WBC에 새로운 얼굴들이 국제 대회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교류전을 통해 한일전에서 만나게 될 ‘적’을 미리 보는 것도 흥미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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