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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고교야구] 충암고-배재고, 지역리그전 부진 털고 16강행

기사입력 2012.05.13 16:21 / 기사수정 2012.05.13 16:21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지역 리그전에서 부진을 면하지 못하던 팀들이 이번 황금사자기 본선 무대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12일, 창원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관)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했던 서울의 충암고와 배재고가 각각 승리한 데 이어 진흥고도 ‘복병’ 상원고에 역전승했다.

진흥고 3 - 1 상원고

호남지역의 복병 진흥고가 지난해 청룡기를 품에 안았던 상원고를 1회전에서 탈락시켰다. 진흥고는 2회 초 수비서 5번 류효용에게 좌중간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2호)를 허용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2회 말 공격서 상대 선발 배재준의 투수 보크와 7번 김태음의 좌전 적시타, 그리고 9번 오겨례의 땅볼로 단숨에 3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잡지 못한 채 경기를 끝냈다. 진흥고 선발로 나선 2학년 하영민은 만만치 않은 상원고 타선을 맞아 9이닝 4피안타 1실점 완투로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충암고 1 - 0 선린인고

이번 지역리그전에서 전학생 출전 제한 등의 문제로 전패를 면할 수 없었던 충암고가 본선무대에서 큰 경기에 강한 본색을 드러내며 16강에 올랐다. 양 팀은 5회까지 지루한 0의 행진을 이어갔지만, 6회 말 공격서 충암고가 3번 이진석의 1타점 3루타로 선취점을 낸 것이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충암고 선발로 나선 이충호는 자신의 데뷔 무대에서 9이닝 2피안타 8탈삼진 완봉 역투로 첫 승을 화려하게 신고했다. 그러나 선린인고 에이스 김성진 역시 8이닝 3피안타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드러내기도 했다.

배재고 8 - 5 화순고

이번 지역리그전에서 호남권 우승을 차지한 화순고가 배재고에 덜미를 잡히는 이변이 연출됐다. 화순고는 1회와 2회 공격서 천재환과 이종하, 그리고 최민재의 적시타로 3점을 먼저 선취했지만, 4회 초 수비서 뼈아픈 에러로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4회 허용한 4점 모두 비자책점. 그러나 화순고는 4회 말 반격서 최민재의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배재고는 곧바로 이어진 6회 공격서 또 다시 상대 에러에 편승하여 두 점을 추가한 데 이어 5번 최종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8회 초 공격에서는 9번 김세윤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내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강동호가 6이닝 5실점하며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장충고 9 - 5 청주고


올해부터 ‘타력의 팀’으로 색깔을 바꾼 장충고가 청주고와의 난타전 끝에 신승하며, 어렵게 16강에 올랐다. 장충고는 5-5로 맞선 7회 초 공격서 5번 권혁재의 2타점 2루타로 리드를 잡은 데 이어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투수 와일드피치와 6번 박찬호의 적시타로 굳히기에 들어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날 경기서 선발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한 권혁재는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고, 6번 박찬호 역시 3안타로 팀 승리를 도왔다. 마운드에서는 장충의 에이스 조지훈이 9이닝 8피안타 11탈삼진(5실점 4자책) 역투로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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