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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NPB②] 주니치-야쿠르트, 양강 구축한 센트럴리그

기사입력 2012.05.07 15:49 / 기사수정 2012.05.07 15:49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일본프로야구 개막 후 팀 간 최대 32경기를 넘으며 12개 구단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공인구 교체 요청, 노장의 투혼 등 이슈거리가 생산됐고 지난 해와 같이 투고타저의 양상을 보이며 대부분 경기가 투수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퍼시픽리그는 A, B클래스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A클래스 마지막 소프트뱅크와 B클래스 상위 라쿠텐은 3경기 차로 벌어졌고 팀 타율과 방어율도 A클래스는 각각 2할 5푼과 2점대, B클래스는 2할 3푼과 3점대로 확연히 나뉜 상황이다.

센트럴리그는 상황이 다르다. 야쿠르트, 주니치가 치고 나서는 가운데 한신, 요미우리, 히로시마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요코하마는 우천으로 적은 경기를 치른 탓도 있지만 득실차 –34점으로 최하위 전력을 드러냈다. 

열흘 뒤 교류전을 앞두고 순위 변동이 예상된 가운데 한국 선수들도 스탯 쌓기에 나섰다. 소프트뱅크의 김무영은 지난 6일 라쿠텐전에 등판해 1이닝 2삼진 투구수 13개로 깔끔히 마쳤으며, 오릭스의 이대호는 23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1위/18승 2무 10패/91득/70실/타율0.257/방어율2.28/주간전적3승2패


요코하마, 히로시마를 상대한 야쿠르트의 한주는 순조로웠다. 특히, 일본에서 2시즌 째 맞이한 외국인타자 발렌티는 폭발적인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발렌티는 지난 1일 요코하마와 1차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폭풍 활약을 예고했다. 이후 4, 5일 열린 히로시마와의 1,2차전에도 총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지난 주만 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발렌티의 올 시즌 홈런이 12개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지난 주의 그는 홈런 머신으로 탈바꿈한 타격을 선보였다고 해다 지나치지 않다.

발렌티의 폭주와 함께 1위 등극에 성공한 야쿠르트는 이시카와 마사노리, 로만, 마스부치의 승리로 기분 좋은 한주를 보냈다. 한편 클린업을 구성 중인 미야모토 신야와 하타케야마 카즈히로의 타격감이 올라온다면 막강 화력으로 상대를 누를 수 있다는 평이다.

0.5 게임차로 1위 경쟁 중인 야쿠르트는 주니치, 요미우리와 연전을 가진 뒤 교류전에 돌입하게 된다.

- 나고야 주니치 드래곤즈
2위/17승 5무 10패/89득/71실/타율0.243/방어율2.01/주간전적2승2무2패


올 시즌 고른 투타 밸런스를 보이는 주니치는 2승 2무 2패로 만족스런 성적을 얻지는 못했다. 한신과 요코하마와 경기를 치른 주니치는 한신전 2승 1무로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최하위 요코하마를 상대로 1무 2패의 부진을 보였다. 

투수전으로 진행된 한신전에 주니치 투수들은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한신전에 기용된 선발 투수 야마이 다이스케, 유우타, 나카타 켄이치는 3연전 총합 1실점으로 상대를 압도 했다. 특히 유우타는 3차전에 나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투구수는 87개로 뛰어난 완급 조절을 보이며 MVP로 선정됐다.

한신전에서 뛰어난 경기 운영으로 요코하마는 무난히 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믿었던 뒷문이 말썽을 일으켰다. 4일 1차전 3-1로 리드 중인 9회말에 등판한 이와세 히토키는 라미레즈, 나카무라 노리히로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전력 절감 규정에 의해 찝찝한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2연전은 ‘침묵하는 타선’으로 1-12 패, ‘에이스 킬러’로 2-4로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특히 시리즈 마지막 경기는 ‘산신령’ 야마모토 마사가 피홈런을 허용,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되는 등 한주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꼴찌' 요코하마에게 일격을 맞은 주니치는 야쿠르트, 히로시마와 경기를 가진다.

- 오사카 한신 타이거즈
3위/13승 5무 14패/83득/78실/타율0.224/방어율2.09/주간전적1승1무4패


잘 나가던 한신이 5월 첫 주를 망치며 선두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주 주니치, 요미우리를 상대한 한신은 이와타 미노루가 나선 요미우리전 한 경기만 승리를 챙겼다. 다행해 이날 승리는 요미우리 에이스 우츠미 테츠야를 상대로 얻은 것이라 위안이 됐다.

하지만 1승1무4패로 2위 주니치와 4게임 차로 벌어져 그들을 따라잡으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2주 전부터 38이닝 무득점을 이어온 한신은 주니치와 무승부를 통해 간신히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2경기에서 무득점에 시달리며 심각한 빈타를 겪고 있다. 토리다니, 브라젤을 제외한 타자가 주간 타율 3할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클린업을 구성하는 머튼, 가네모토 도모야키, 아라이 다카히로 중 아라이를 빼곤 빈타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신의 부진으로 타순 변경, 낮은 득점권 타율 등 여러 원인이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는 한수 아래인 히로시마, 요코하마와 경기를 가지게 된다.

- 요미우리 자이언츠
4위/13승 2무 15패/84득/78실/타율0.232/방어율2.06/주간전적4승2패


FA 실패론, 감독 교체설 등 여러 외설에 시달리는 요미우리는 이번 주 센트럴리그 팀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중위권에 올라섰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투수진이다. 스기우치 도시야를 비롯해 사와무라와 같은 핵심 선수뿐만 아니라 올 시즌 1군에 첫 진입한 미야쿠니 료스케까지 인상깊은 피칭으로 완투승을 얻었다.

투수와 더불어 타자들도 고른 타격으로 승리의 보탬이 됐다. 그간 부진을 겪은 다카하시 요시노부, 가메이 등 후속 타선들이 타점을 기록하며 투수들이 마음 편히 던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다카하시는 지난 주 4경기 연속 안타, 가메이는 결정적 순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히로시마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현지 언론은 지난 주 요미우리 상승세의 일등공신으로 스기우치를 뽑고 있다. 그는 한신과 1차전에 선발로 나서 상대 에이스 노미 아츠시를 상대로 8삼진 완봉승을 거둬 한신전 위닝 시리즈의 기선을 제압했다. 스기우치는 올시즌 한신전만 3번째 등판해 2승1패 23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 두 번의 위닝 시리즈를 통해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마련한 요미우리는 요코하마, 야쿠르트와 연전을 가진다.

- 히로시마 도요 카프
5위/13승 2무 17패/71득/97실/타율0.215/방어율2.80/주간전적2승4패


마에다 켄타, 불링톤 만이 승리를 거둔 히로시마는 기본적으로 투수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한 주 였다. 요미우리, 야쿠르트와 격돌한 히로시마는 중량감있는 선발진의 부재로 필승카드가 없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타선도 팀 부진에 한몫하고 있다. 히로시마는 3할 타자가 없으며 클린업 구리하라 켄타의 부상, 외국인선수 닉의 실망스런 타격으로 좀처럼 점수를 내기가 어렵다. 이번 주 한신, 주니치와 격돌하는 히로시마의 상황은 처참할 정도다.

올 시즌 한신전 기록은 6경기 1승 1무 4패 5득점 21실점 타율 0.160으로 ‘공한증’에 시달리고 있다. 주니치라고 만만한 것은 아니다. 주니치전은 6경기 1무 5패 7득점 26실점 타율 0.192로 도무지 이길 수 없어 보이는 전적을 보였다.

약팀과 비등하고 강팀에게 약한 경기를 보여 온 히로시마는 ‘자이언트 킬링’(약팀이 강팀을 잡아내는 뜻을 담은 영국식 영어)이 가장 필요한 팀으로 평가 받고 있다.

-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6위/9승 2무 17패/68득/102실/타율0.204/방어율3.48/주간전적3승1무1패


지난 주 요코하마는 최하위였으나 작은 반란을 통해 탈꼴찌의 가능성을 열었다. 지난 1일 야쿠르트전은 0-7로 완봉패했지만 이후 열린 경기서 3승 1무의 파죽지세를 달리며 5위 팀과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승리의 원동력은 타선이다. 지난 주 요코하마는 라미레즈, 나카무라, 모리모토가 고루 적시타를 날리며 점수를 냈다. 추가로 3루수 츠고 요시도모의 발견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주 타선 쇄신을 목표로 1군에 기용된 츠고는 14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 5득점으로 요코하마를 살리는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츠고는 주니치전에 집중 타격을 보여주며 시즌 첫 4경기 연속 무패행진 달성에 기여했다. 전체적으로 타선이 살아났다고 볼 수 없기에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새로운 클린업을 구성한다는 것은 요코하마에게 희망적이다. 하지만 미우라 다이스케를 제외한 선발 투수들이 큰 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여전히 탈꼴찌의 걸림돌이라는 의견이다.

기분 좋은 한주를 보낸 요코하마는 클래식 강자인 요미우리, 한신과 연전을 치르며 승리 자판기가 될 지, 상승세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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