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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세터' 강동우-한상훈 맹활약, 한화 상승세 이끄는 힘

기사입력 2012.05.07 10:46 / 기사수정 2012.05.07 10:5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의 4월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돌아온 거포' 김태균이 4할 6푼의 고타율을 선보였지만 그의 앞에 주자가 없던 탓에 최악의 득점력을 보였다. 하지만 5월 들어 한화가 달라졌다. 상승세로 돌아설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한화는 5월 첫 주 6경기에서 3승 3패, 5할 승률을 기록했다. 5월 첫 2경기서 2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3승 1패를 기록,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유창식-양훈-김혁민으로 이어지는 '영건 트리오'의 호투도 빛났지만 강동우-한상훈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진의 맹활약이 있었기에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두 선수는 5월 들어 3할 7푼 8리의 고타율을 합작해내며 팀 상승세의 숨은 공신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가 지난 주 승리를 거둔 3경기서 강동우-한상훈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진의 활약은 눈부셨다. 5월 첫 승리를 거둔 3일 LG전, 승리의 발판이 된 6회초 4득점의 시작은 테이블세터였다. 선두 타자 강동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한상훈이 희생 번트로 강동우를 2루에 진루시켰다. 이후 볼넷 2개와 안타가 터지면서 4득점에 성공, 팽팽하던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4일 경기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빛났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한상훈, 한상훈은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터뜨린 뒤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7회초에는 무사 2루 상황에서 강동우가 안타, 한상훈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장성호의 싹쓸이 2루타 때 모두 홈을 밟았다. 그야말로 중심 타선에 밥상을 완벽하게 차려 준 셈이다.

6일 경기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은 빛났다. 1번 타자로 나선 강동우는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첫 타석서 볼넷을 골라 선취득점에 성공하는 등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충분히 했다.

이 날은 한상훈의 활약이 유난히 돋보였다. 한상훈은 이날 결승타 포함 5타수 5안타 2타점의 맹타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득점 기회에서는 적시타를 터뜨렸고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중심 타선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실제로 이날 3, 4번 타자로 나선 장성호와 김태균은 3타점을 합작해냈다.

지난 시즌 한화의 상승세에 큰 역할을 해냈던 두 선수의 활약은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7일 현재 강동우는 타율 3할 1푼 2리 9타점, 한상훈은 3할 1푼 7리 1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타율도 뛰어나다. 강동우는 득점권타율 3할 9푼 1리, 한상훈은 5할이다. 득점 기회에서는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이고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한화가 승리를 거둔 5월 3경기 모두 강동우-한상훈이 테이블세터로 나섰다. 야구에서 테이블세터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화의 5월 상승세도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의 활약이 계속 이어진다면 한화의 상위권 도약 가능성도 충분하다. 아직 시즌은 110경기나 남아 있다.

[사진=강동우, 한상훈 ⓒ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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