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한화전서 5.2이닝 10피안타 4실점 '3승 실패'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가 한화전에서 다소 불안한 피칭을 선보였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은 돋보였다.

배영수는 6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 4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2회를 제외한 매 회 2명 이상의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특유의 노련함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6회초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연속 안타로 1실점, 퀄리티스타트의 문턱에서 아쉽게 물러났다.

이로써 배영수는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4번의 선발 등판 중 한화전 2경기서 모두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1회부터 불안했다. 배영수는 1회초 선두 타자 강동우에게 볼넷, 한상훈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후 장성호의 2루 땅볼과 김태균의 좌전 안타로 2, 3루 주자가 모두 홈인, 먼저 2점을 내줬다. 이후에도 최진행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린 배영수는 이대수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2회초에는 공 7개로 상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배영수는 3회 들어 다시 위기를 맞았다. 3회초 선두 타자 한상훈에게 안타, 김태균에게 볼넷을 허용,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김경언을 풀카운트 끝에 삼진 처리함과 동시에 스타트를 끊은 2루 주자 한상훈을 아웃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배영수는 4회초에도 1사 후 이대수에게 2루타, 최승환에게 볼넷, 이여상에게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강동우를 얕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기는 듯 싶었지만 한상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3점째를 내줬다. 하지만 장성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5회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5회초 선두 타자 김태균의 안타에 이어 1루수 채태인의 판단 미스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특히 김경언의 1루 땅볼 때 채태인의 안일한 플레이로 만들어진 상황이기에 흐름이 완전히 넘어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배영수는 최진행을 삼진, 이대수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최승환마저 8구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2아웃을 깔끔하게 잡아낸 뒤 한상훈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이 상황에서 장성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4점째를 내준 뒤 정인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뀐 투수 정인욱이 김태균을 투수 땅볼 처리, 배영수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사진=배영수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