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일본산 괴물' 다르빗슈 유(25, 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다르빗슈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니아폴리스 타겟필드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2이닝 동안 9피안타 4볼넷을 허용했지만 4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단 2실점(1자책)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다르빗슈는 구원투수 로비 로스가 6회말 실점하면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1회는 나름대로 깔끔했다. 다르빗슈는 1회말 선두 타자 데나드 스판을 2루 땅볼, 제이미 캐롤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조 마우어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저스틴 모어노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다르빗슈는 2회말 2사 후 대니 발렌시아와 크리스 파멜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1사 1, 3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후 알렉시 카스티야의 타구를 3루수 마이클 영이 처리하지 못하며 1점을 허용했고 스판에게 안타를 허용,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캐롤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실점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를 삼자 범퇴 처리한 다르빗슈는 4회말 2사 1루에서 알렉시 카스티야에게 안타를 허용, 2사 1, 3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 상황에서 다르빗슈의 수비가 빛났다. 다르빗슈가 스판을 상대로 던진 2구가 포수 뒤쪽으로 흘렀고 3루 주자 라이언 더밋이 홈을 파고들었다. 다르빗슈가 재빠르게 홈으로 뛰어들어와 주자를 태그 아웃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다르빗슈는 5회말 선두 타자 스판의 2루타와 캐롤의 땅볼을 묶어 1사 3루의 위기를 맞았다. 마우어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모어노와 조시 윌링햄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상황이 됐다. 하지만 더밋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또다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다르빗슈는 6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스판에게 또다시 2루타를 허용, 2-2 동점을 허용했고 캐롤에게 몸에 맞는 볼, 마우어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로비 로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행히 로스가 모어노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 다르빗슈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지난 7일 시즌 첫 등판서 5.2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5탈삼진 4볼넷 5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인 바 있다. 15일 경기서도 9피안타 4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다르빗슈의 최고 구속은 94마일(약 151km/h)로 지난 번 등판보다 다소 낮게 형성됐다.
다르빗슈는 15일 경기를 포함한 올 시즌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사진=다르빗슈 유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