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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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사망' 모로시니, 기구한 운명의 가족사

기사입력 2012.04.15 09:2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심장마비로 젊은 나이에 요절한 리보르노의 피에르마리오 모로시니의 아픈 가족사가 공개돼 많은 이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모로시니는 15일(한국시간) 페스카라와의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 경기 도중 전반 31분 심장 발작을 일으켜 쓰려졌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모로시니의 담당의는 병원에 도착 당시에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U-21 대표를 지냈을 정도로 전도유망했던 모로시니의 죽음으로 축구계는 또 한 번 충격에 휩싸였다. 얼마 전 파트리스 무암바(볼튼 원더러스)가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인도에서도 심장마비로 쓰러진 선수가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죽음으로 이어진 사건이 있었던 터라 전 세계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모로시니의 안타까운 죽음과 함께 불행한 그의 가족사도 알려지면서 슬픔이 더 커졌다. 모로시니의 어린 시절을 아는 아탈란타의 미노 파비니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모로시니의 가족사를 공개했다.

파비니는 "모로시니는 아탈란타에서 직접 발굴한 선수다. 어릴 때부터 그는 남을 돕기 위해 애썼고 가족을 가장 우선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모로시니의 성품은 불행했던 가족사가 한 몫 했다고 말했다.

파비니는 "그는 어릴 때 부모를 잃었고 형과 누나는 몸이 좋지 못하다. 최근에는 남동생마저 투신자살해 생을 마감했다. 그 일로 모로시니가 힘들어했다. 참으로 운이 없는 선수이자 불행한 사람이다"고 기구한 가족사를 털어놨다.

한편, U-21 대표 시절 모로시니와 한방을 썼던 안드레아 라노키아(인터밀란)는 트위터를 통해 "너무나 대단했던 선수다. 이렇게 가선 안 되는 친구다. 너무 슬픈 소식이다"며 애도를 표했다.

[사진 = 리보르노-페스카라 경기 장면 ⓒ 리가 세리에 이탈리아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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