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수원 블루윙즈가 슈퍼매치를 앞두고 '북벌(北伐) 완장'을 다시 공개한다.
수원은 내달 1일 홈구장인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5라운드를 펼친다. 2012년 처음 열리는 수원과 서울의 맞대결이자 통산 61번째 슈퍼매치다.
슈퍼매치는 두 팀의 대결을 보기 위해 매번 4만 명 이상이 움직이는 K리그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역대 K리그 최다 관중 기록 10위 안에 슈퍼매치가 4번이나 포함되어 있고 지난해 10월 열렸던 경기에선 수원 월드컵경기장 최초로 만석(44,537명)을 기록했다. 올해도 벌써 특석과 지정석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홈경기로 치르는 수원은 이 축제를 더욱 열정적으로 치르기 위해 또 하나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로 승리 의지를 고취시키는 북벌 완장이다.
수원은 지난해 10월 서울과 홈경기에서 처음으로 북벌 완장을 선보였다. 수원을 상징하는 청백적 삼선 위에 북벌(北伐)이라는 한자가 새겨졌다. 수원은 이를 공개하며 서울전만을 위해 특별 제작된 것이라 설명했다.
북벌의 유래는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수원은 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북벌을 테마로 잡았다. 북벌은 북쪽의 팀을 벌하겠다는 의미였고 지리적으로 수원보다 위에 있는 서울을 이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이후 수원은 서울전을 북벌이라 칭했고 급기야 특별 완장을 만들었다. 북벌 완장은 서울전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향후 슈퍼매치마다 주장이 착용할 것이라 밝혀 흥미로운 이야기의 출발을 알렸다.
그로부터 6개월이 흐른 지금, 수원은 서울전을 앞두고 다시 북벌 완장을 꺼내들었다. 벌써 수원과 서울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된 셈이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북벌 완장을 찰 주장이 누구일지도 관심거리다. 초대 주인공이었던 염기훈이 군복무로 수원을 떠나면서 이번 슈퍼매치에서는 지난해와 다른 주장이 북벌 완장을 차게 됐다. '돌아온 주장' 곽희주가 유력하지만 부상에서 막 회복해 선발 출전이 한 차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오범석도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사진 = 북벌 완장 (C) 수원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