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펄펄 난 두 팀이 나란히 승리했다.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1/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에서 동반 승리하며 승점 6점 차를 유지했다.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요르카에 2-0으로 이겼고 레알 마드리드는 레알 소시에다드에 5-1로 크게 승리했다.
먼저 열린 바르셀로나와 마요르카의 경기에선 바르셀로나가 10명이 뛰는 악조건 속에서도 메시의 1골 1도움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다니엘 알베스가 지난 경기서 퇴장당해 나오지 못한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3백으로 경기에 임하며 마요르카를 상대했다.
경기 초반 다소 고전하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26분 메시의 프리킥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메시는 마요르카 진영 오른쪽에서 직접 프리킥을 찼고 메시의 발을 떠난 볼이 알렉시스 산체스의 머리 위를 지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 득점에 성공했다.
메시의 골로 앞서나간 바르셀로나는 후반 12분 티아고 알칸타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를 안고 뛰었으나 후반 34분 제라르 피케가 추가골을 뽑아내 쐐기를 박았다. 메시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오자 피케가 가볍게 밀어넣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바르셀로나가 승리해 승점 3점 차로 다가오자 레알 마드리드도 골 폭풍을 일으키며 레알 소시에다드를 제압했다.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가 2골씩 넣으며 최근 2연속 무승부의 부진을 끊어냈다.
첫 골은 전반 6분 곤살로 이과인이 터뜨렸다. 이과인의 골로 앞서나간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호날두와 벤제마가 연속골을 넣어 전반을 3-1로 앞선 채 마감했다.
후반에도 레알의 공격이 계속된 가운데 벤제마가 후반 4분 한 골을 더 넣었고 호날두도 후반 11분 이과인의 패스를 문전서 가볍게 밀어넣어 5-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호날두도 2골을 추가해 리그 35호 골로 메시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이날 득점으로 메시와 호날두는 나란히 새 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한 골을 추가한 메시는 올 시즌 55호 골을 달성해 지난 1972/73시즌 게르트 뮐러(독일)가 작성한 유럽 한 시즌 최다골 타이를 이뤘다. 39년 만에 아무도 이루지 못한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메시는 1996/97시즌 호나우두(브라질)가 기록했던 바르셀로나 한 시즌 리그 최다골(34골)도 경신했다.
호날두도 2골을 추가해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 리그 101번째 골을 넣으며 구단 역사상 가장 빨리 100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전설' 페렌츠 푸스카스(헝가리)로 115경기 만에 리그 100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날 호날두가 92경기 만에 101골을 돌파하며 새 기록 보유자가 됐다.
[사진 (C) 마르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