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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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철권 개발자' 몸빼 바지에 매료, "차기작 전격 투입"

기사입력 2012.03.15 04:59 / 기사수정 2012.03.15 05:25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스트리트파이터와 철권의 유명 게이머들이 한 게임을 통해 정면 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14일 오후 7시 서울 청담 씨네시티 엠큐브에서 플레이스테이션3 용 스포트 '스트리트파이터 X 철권(이하 스파 X 철권)'의 국내 발매를 기념한 '스파 X 철권 드림매치 인 서울' 이벤트 행사가 SCEK 주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스파(이하 스파)'와 '철권'의 고수 플레이어들이 초청돼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결을 펼쳤으며, '스파 X 철권'의 개발자인 오노 요시노리 프로듀서와 '철권'의 개발자인 하라다 가츠히로 프로듀서가 직접 참석해 각 진영을 진두지휘 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앙숙인 이미지면서도 친밀한 두 개발자는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행사장을 즐겁게 만들었다.

오노 프로듀서는 결승전을 앞두고 경기 관정평을 묻는 질문에 "선수들이 크로스 어설트 등 신 기술을 잘 써줘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솔직히 앞에 있는 코스튜머 주리양이 너무 귀여워 경기보다 주리양을 보는데 시선을 빼았겼다"며 유머 감각을 발휘했다. 이에 하라다 프로듀서도 "게임 중 여성 캐릭터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래서야 되겠느냐?"며 맞장구 쳤다.



▲디제잉 삼매경에 빠진 오노(좌측), 하라다 프로듀서



▲개발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주리와 춘리 복장의 모델들


또한 오노는 "경기를 보니 스파 팀이 질 것 같지 않아 걱정 않는다"며 "코스튜머로 춘리 양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춘리양을 재밌게 보겠다"며 결승전을 앞둔 각오를 밝혀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진 팀 감독 벌칙으로 '한강에 뛰어들기'를 제안해 하라다를 압박했다.

'철권' 진영 하라다는 밀기 게임에서 패해 헬륨 가스를 마신 뒤 오프닝 멘트를 하는 벌칙을 받은데 이어, 잇따른 고된 행보를 거듭했다. '스파 X 철권'이 스파를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철권 선수들이 결승해서 패했기 때문. 결국 오노 프로듀서는 몸빼 바지를 입고 대형 풍선을 넣고 터뜨리는 벌칙을 받았다.







몸빼 바지를 처음 입어보는 오노는 "이런 건 한국에서 처음 보는데 입고 다니는 사람이 있느냐"며 당황스러워 했고, 하라다는 "시장에 가면 판다"며 한국 문화 고수다운 면모를 보였다.

강제로 특이한 복장을 접한 하라다는 "몸빼 바지를 주리의 코스튬을 입은 모델에게 입히고 싶다"며 모델을 불렀다. 헐렁한 바지를 입고 있는 주리 대신 화랑 복장의 남성 모델이 결국 몸빼 바지를 직접 입었다.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하라다는 "철권 차기작에 몸빼 바지를 화랑의 코스튬으로 넣겠다"고 폭탄 선언해 행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에 한 여성 관객의 "안돼"라는 외마디 비명 소리가 나와 행사장이 또 한 번 웃음바다가 됐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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