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8:42
경제

'향기로운 봄을 느끼세요'…진해-하동-여의도 벚꽃의 향연

기사입력 2012.03.20 22:34 / 기사수정 2012.03.20 22:34

김태연 기자
  

▲서울기상관측소 벚꽃 ⓒ 기상청

[엑스포츠뉴스=김태연 기자] 2012년 벚꽃은 작년보다는 빨리 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올해 벚꽃 물결은 3월 24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3월 30일~4월 7일, 중부지방은 4월 4일~4월 13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은 4월 14일로 북상할 전망이다. 



▲2012년 주요도시 벚꽃 개화 예상 지도 ⓒ 기상청

벚꽃이 개화한 후 만개하기까지는 일주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올해 벚꽃 절정은 제주도 3월 31일경, 남부지방 4월 6일~4월 14일경, 중부지방 4월 11일~20일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벚꽃이 피었다'고 하는 공식적인 기준은 무엇일까. 바로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내의 지정된 벚꽃 나무에서 3송이 이상 꽃이 피어야 기상청에서 공식적으로 벚꽃 개화발표를 한다. 이 외에도 여의도 윤중로 등 전국 주요 군락지 14곳에도 벚꽃 계절관측목을 지정하여 관측하고 있다.

아직은 쌀쌀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지만 봄이 깊어가는 요즘, 곧 만개해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를 소개한다.



▲진해 경화역 ⓒ 창원시청


4월 1일부터 10일까지 경남 진해구 일원 및 중원로타리에서 열리는 '진해군항제'는 올해로 50회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벚꽃축제다.

진해군항제는 다양한 벚꽃 명소와 관람·전시·체험 행사 등 많은 볼거리도 함께 제공한다. 군항제 기간 중에 벚꽃 길을 따라 펼쳐지는 팔도풍물시장에서는 먹을거리와 즐길거리, 4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 동안은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밖에도 한류스타 콘서트와 더불어 멀티미디어 해상불꽃쇼, 불꽃명소 여좌천 불빛축제 이벤트로 열기를 더할 예정.



▲진해 여좌천·경화역 벚꽃길 ⓒ 창원시청

매년 군항제가 열리는 봄이 되면 진해에는 약 30만 그루의 왕벗나무가 북원로타리, 경화역, 여좌천 등 시가지를 비롯해 장복산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김재원-김하늘이 출연했던 드라마 '로망스'의 촬영지로 알려진 '로망스 다리'가 있는 '여좌천'은 약 1.5Km에 이르는 테크로드를 따라 벚꽃을 보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거리에는 경관조명시설이 갖추어져 밤에도 활짝 핀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은 벚꽃송이가 낮과는 또다른 경관을 선사할 것이다.

또 가족들과 나들이하는 사람들의 사진 촬영장소로 인기가 높은 '경화역'에서는 여좌천 벚꽃길보다 비교적 한적하게 벚꽃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 역시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와 드라마 '봄의 왈츠'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특히, 약 800m의 벚꽃터널을 기차가 지날 때 일으키는 바람에 내리는 꽃비가 장관이다.



▲화개장터벚꽃 ⓒ 하동시청

매년 4월로 접어들면 전라도와 경상도를 경계로 하는 화개에서 열리는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 또한 손꼽히는 전국 벚꽃 명소 중 하나다.

내달 1일 벚꽃이 개화할 예정, 한 달간 축제가 열리는 화개장터 벚꽃축제에서는 하얀 눈처럼 피어난 벚꽃이 섬진청류와 화개동천 25km 구간을 아름답게 수놓아 새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화사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화개 벚꽃길 ⓒ 하동시청

낭만적인 화개의 꽃길은 이미 십리벚꽃으로 잘 알려졌으며, 마치 꿈길과도 같은 이 길을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고 하여 일명 '혼례길'이라고도 한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5㎞구간의 벚꽃 길 언저리에는 김동리의 '역마'와 박경리의 '토지'의 흔적을 볼 수 있어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 ⓒ 기상청

멀리 지방으로 떠날 수 없는 수도권 거주자라면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를 추천한다.

다음 달 9일쯤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릴 전망인 윤중로 벚꽃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서로(국회 뒷편) 일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4월 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거리문화예술공연, 불꽃하늘 불꽃쇼 등 거리문화 예술공연 및 기타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 ⓒ 영등포구청

도심에서 열리는 꽃내음 가득한 윤중로 벚꽃축제는 여의서로에 집중적으로 심어진 벚꽃의 만발을 감상하고,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열리는 축제다. 행사 기간에 맞추어, 대한민국 국회에서 주최하는 별도의 '국회벚꽃축제'도 개최된다.

한편 '차 없는 봄꽃길'을 위한 교통통제를 4월 11일 0시~18일 12시까지 운영한다.

여의도 윤중로(여의서로)에서 가까운 역으로는 9호선 국회의사당역, 2호선 당산역 등도 있지만 5호선 여의나루역 (①, ②번 출구)이나 여의도역(②, ④번 출구)이 있다.

다가오는 4월, 눈요기와 함께 교통대란도 해소할 수 있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윤중로 벚꽃놀이를 떠나보자. 

김태연 기자 lucky@xportsnews.com


김태연 기자 luck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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